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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제103회 총회에서 신학부는 “한국교회 일각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교단체들의 설립목적과 성격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면서 청원사항을 삽입했다. 신학부가 연구 대상으로 지목한 단체는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교회개혁실천연대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청어람 △복음과 상황 등 6곳이다. 신학부는 이들 단체에 대해 “성경적, 신학적, 사회적, 사상적, 교회적 뿌리와 흐름, 그리고 영향력을 연구 검토한다”고 밝혔다.



청원서를 제출한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기독교단체들의 설립목적과 성격, 목회자와 성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자는 뜻이다”라고 하면서 목회에 도움을 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 단체에 대한 교회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교회 청년과 목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총회에서는 이 청원에 의거 4천만원의 연구비가 배정되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6개 단체들은 즉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책을 논의하였다. 청어람ARMC 양희송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대체 오정호 목사가 무슨 이유에서 이러는지 자세히 알아보고 대처하겠다. 청어람ARMC는 "사랑의교회 건축반대운동"을 꾸준히 해왔던 단체이다. 또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김형원 원장은 "우리는 신학교이일 뿐이다. 다만 강의에 나오는 교수들이 교회개혁실천연대에 참여하고 있고, 나름대로 한국교회 개혁에 대해서 의사표시를 해 왔다.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고 다른 단체들과 연대하여 공동으로 대처겠다"고 했다.



이에 해당 6개 단체는 지난 9월 20일 다음과 같은 공개 질의서를 교회개혁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하였다.






예장합동의 '복음주의권 6개 단체 조사 결의'에 대한 공개 질의서



예장합동(총회장 이승희 목사, 대구 반야월교회)은 103회 총회에서 신학부(부장 오정호 목사,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요청한 '한국교회 일각에서 현재 활동하는 기독교 단체들의 설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연구의 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해당 안건에서 언급된 6개 단체(기독연구원느헤미야·교회개혁실천연대·성서한국·좋은교사운동·청어람ARMC·<복음과상황>)는 예장합동이 대체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이런 조사를 시행하겠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아 아래와 같이 유감을 표하며 공개적으로 질의합니다.



1. 6개 단체는 교육, 교회 개혁, 교육 개혁, 언론 등 각각 저마다의 고유 영역을 갖고 활동하고 있고, 사안에 따라 협력하는 관계이기는 하나,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은 저마다의 판단 기준과 절차를 따라 독자적으로 결정합니다. 어떤 기준으로 6개 단체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한 것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바, 교단 내 특정인의 자의적 판단이 아니라면 교계의 어떤 단체를 포함하고 어떤 단체를 누락한 기준이 무엇인지 해명하기 바랍니다.



2. 이 연구를 총회에서 다룰 때, 총회장이 '이대위 사안'이라고 언급하며 통과시킬 정도였으니 이 제안을 6개 단체에 대한 긍정적 차원의 연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연구를 제안하고 시행하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해명하기 바랍니다. 이 안건을 준비한 신학부의 부장 오정호 목사가 일부 언론에 파편적으로 밝힌 입장은 전혀 수긍되지 않으며, 공교단이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그에 준하는 사회적, 교단적 엄중한 사유가 있을 것이고 공적으로 못 밝힐 이유가 없습니다.



3. 6개 단체는 복음주의권의 교회 개혁, 사회 개혁의 대표적 중견 단체들이고, 한국교회의 성도들과 주요 교단과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고 활동해 온지 이미 십여 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교단 산하의 성도들과 교회들과 오랜 기간 동역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하고 있습니다. 교단 내부에서 모종의 문제제기가 있었다면,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대화 통로를 사용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체와의 사전 소통이나 토론의 자리 한번 마련하지 않고, 마치 이단 연구를 하듯 총회 결의로 이런 연구를 하겠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예장합동은 상식적으로 거쳐야 할 단계와 절차를 건너뛰고 이런 식의 여론몰이를 하는 이유를 해명하기 바랍니다.



4. 6개 단체를 향해 이유를 알 수 없는 의혹을 제기하여 불명예를 초래하고, 사역과 협력에 불이익을 유발하는 악의적 행위를 하고서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공적인 해명을 회피하는 등 사안을 불분명하게 처리하지 않기를 요구합니다. 예장합동은 총회에서 이 사안을 설명이나 토론도 없이 35초만에 통과시켰는데, 이제라도 제대로 검토하여 연구안건 자체가 잘못이고 졸속 결의였다면 즉각 취소하고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합니다.



2018년 9월 20일



복음주의권6개단체대책위원회

기독연구원느헤미야, 교회개혁실천연대, 성서한국, 좋은교사운동, 청어람ARMC, <복음과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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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22 23: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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