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 예멘 난민들은 하나님 사랑으로 돌봐야 할 나그네 - 이영훈 목사, 국민일보 좌담회에서 교회 역할 강조
  • 기사등록 2018-07-07 01:20:45
기사수정
왼쪽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 가운데 김창준 前 미국 연방 하원의원, 오른쪽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난민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꼼꼼한 시스템도 갖춰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최근 우리 사회의 민감한 이슈로 부각한 ‘제주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때 아닌 예멘 난민문제로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을 받아들이자고 하면 진보요, 막고자 하면 보수라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훈 목사는 “예수님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세상’은 무슬림들까지 포함하여 ‘우리 모두’를 의미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제주 예멘 난민 역시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또 “난민 이슈가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은 아직 우리 내부의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난민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국민일보와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지난 7월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가진 ‘제주 예멘 난민에 대한 한국교회의 시선’을 주제로 한 특별 좌담회에서 “예멘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 있어서 선교사님들도 들어갈 수 없는 땅인데 그곳의 영혼들이 스스로 복음이 있는 우리나라를 찾아왔으니 어찌 보면 이 일은 의미 있는 선교의 기회”라는 영적 측면까지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이영훈 목사,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참여했다. 다음은 이영훈 목사의 좌담 내용이다.



“올 들어 6월 14일까지 제주도를 통해 한국에 입국한 예멘인은 모두 561명으로 이 중 549명이 난민 신청을 했습니다. 먼 나라 얘기였던 난민 이슈가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은 아직 우리 내부의 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행스럽게 법무부가 난민심판원을 새로 만드는 등 신속하게 난민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난민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난민을 보다 잘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쨌든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난민에 대한 근본적 대책과 국제 공조, 꼼꼼한 난민 스크리닝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현재 제주 예멘 난민 문제로 우리 사회가 때 아닌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난민을 받아들이자고 말하면 진보이고, 막자고 하면 보수라고 프레임을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야겠지요.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는 말씀이 있지요. 여기서 ‘세상’은 무슬림들까지 포함하여 ‘우리 모두’를 의미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주 예멘 난민 역시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돌보라고 하신 나그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겠지요. 이는 구약성경도 분명히 밝히고 있는 바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 한편으로 국가가 정한 법에 따라야겠지요. 가능하면 국가 차원에서 완충지를 설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에 예멘 난민이 몰리면서 이들이 급속도로 한국 사회 내부로 들어온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민 심사기간이라도 이들이 거처할 수 있는 캠프나 시설을 만들어 완충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예멘인이나 한국인을 위한 적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예멘은 여행금지국가로 지정돼 있어서 선교사님들도 들어갈 수 없는 땅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곳의 영혼들이 스스로 복음이 있는 우리나라를 찾아왔으니, 어찌 보면 이 일은 의미 있는 선교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물론 무분별한 관용은 경계해야겠지만 불필요한 공포와 적대감도 거둬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는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을 벗고 성경적 가치관에 의거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8-07-07 01:20:4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