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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창세기 독설’ 파문… 그 주장을 반박하다 - (1) 하나님이 외로워서 천지창조? 사랑을 보여주고 나누려 만든 것
  • 기사등록 2018-06-29 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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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분이기에 인간이나 피조세계 없이도 결코 외로워하지 않으신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준이었다. 사진은 르네상스 시대 화가 라파엘로 산치오의 ‘아담과 이브’.

로드리고 두테르테(사진)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한 모임에서 성경의 창세기를 거론하며 독설을 퍼부었다.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하신 목적이 외로웠기 때문이며 자신의 피조물을 의심해 선악과를 만들었고 아담의 원죄는 우리와 상관없다는 내용이었다. 로마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필리핀에선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기독교 변증가인 박명룡 청주 서문교회 목사와 안환균 변증전도연구소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두테르테의 궤변이 갖고 있는 허점과 오류를 짚어봤다.



하나님이 외로우셨다고?



두테르테는 “하나님은 외로웠다. 그래서 천국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지구다”라고 발언했다.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도 외롭지 않으셨다. 삼위일체란 하나님은 오직 한 분으로(신 6:4), 그의 인격은 성부 성자 성령의 세 위격으로 구분돼 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하나님은 세 위격의 고유한 인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내적으로 긴밀하게 교통하고 연결돼 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시기에(출 3:14) 자신의 영원한 존재에 불만족을 느끼거나 외로울 때가 없었다.



하나님이 세상과 사람을 만드신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이며, 둘째 인격적으로 사랑할 대상을 얻기 위해서였다. 하나님은 무슨 결핍이나 부족을 채우기 위해 무엇인가 필요해 사람을 만드신 게 아니다.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고 부어주시고 나누기 위해서 사람을 만드셨다.



선악과로 사람을 시험하는 하나님?



두테르테는 “신은 자신의 창조물을 의심하고 시험해 뱀을 시켜 선악과를 이브에게 가져다줬고 이브가 그것을 먹고는 아담에게 줬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원죄를 갖고 태어나고 심지어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죄를 짓고 있는데 무슨 종교가 그러냐”고 주장했다.



선악과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로 여기엔 깊은 뜻이 있다. 선악과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세워진 하나의 법이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을 만드신 후 아담에게 만물에 대한 통치권을 주셨다. 그다음은 하나님과 아담의 관계였다. 선악과는 아담 자신이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되새기고 하나님이 그의 하나님 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준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을 의심해 시험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아무도 시험하지 않는다.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될 뿐이다.(약 1:13∼14) 인간 타락은 인간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불순종한 결과이다. 선악과 사건은 하나님께 맞선 인간 선언이라 볼 수 있다. 더 이상 하나님이 필요 없으며 인간 마음대로 살겠다는 선언이다.



아담의 죄가 우리와 무슨 관계?



선악과 사건의 결과는 인간의 죽음이었다. 이는 하나님과의 분리를 의미한다. 성경은 아담의 죄의 결과가 그의 후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된다고 말씀한다.(롬 5:12) 하나님 앞에서 아담은 한 사람으로서 전 인류였다. 첫 사람 아담의 범죄와 불순종이 온 인류에게 죽음으로 영향을 미쳤다면 둘째 아담인 예수님의 순종과 희생의 효력은 인류에게 구원을 선사한다. 한 사람의 순종치 않음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된 것처럼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는 것이다.(롬 5:19)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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