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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적, 이 천막교회에서 시작됐다 - 대성전 앞 복원해 전시… 1층선 교회 역사 사진전
  • 기사등록 2018-05-14 12: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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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13일 교회 십자가탑 부근에 설치된 ‘대조동 천막교회’ 모형을 보기 위해 줄 서 있다.
“와아, 이게 60년 전 우리교회 모습이래.” 13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십자가 탑 주변에 세워진 천막교회를 살펴본 성도들은 탄성을 질렀다. 천막교회 내부에 설치된 스피커에선 당시 22세 청년 조용기 목사의 억센 경상도 억양의 설교가 흘러나왔다.

“우리에겐 마 믿음 소망 사랑이 이쑵니다. 이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천막교회를 둘러보던 성도들은 설교에 귀를 기울이다 “아멘”을 외쳤다. 양감순(71·여)씨는 “40년 전 시누이와 함께 아이를 업고 처음 교회에 출석했을 때 들었던 조 목사님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성령님과 함께했기 때문”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빠른 속도의 조 목사 설교에 귀 기울이던 김청웅(67)씨도 “작은 천막교회에서 세계 최대의 교회가 된 여의도순복음교회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명령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면서 “성령의 부흥이 계속 이어지는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1958년 5월 18일 서울 대조동 빈민가에 세워졌던 천막교회를 재현했다. 천막교회 안에는 첫 십일조인 쌀 한 되와 타자기, 호롱, 물펌프 등 당시에 사용하던 물건을 진열했다. 벽면은 신문지로 도배하고 바닥엔 가마니를 깔았다.

천막교회에는 자녀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많았다. 이미숙(46·여)씨는 “딸에게 ‘우리교회가 이런 환경에서 시작됐다’고 했더니 놀라더라”면서 “지금처럼 편안한 예배 환경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교회를 통해 더 큰 역사가 펼쳐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교회 1층 입구에선 사진전이 진행 중이다. 2007년 조 목사와 성도들의 충남 태안 봉사활동 사진을 유심히 보던 김현숙(44·여)씨는 “사진을 보면서 교회 성도라는 게 자부심이 느껴졌다”며 “어려운 시절도 있었지만 이영훈 목사님이 강조하는 나눔과 섬김을 통해 교회가 그 사명을 다하고 남북통일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경(46·여)씨는 “말로만 듣던 교회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아이들에게도 교회의 역사를 알려주면서 애교심을 심어줄 수 있겠다”고 했다. 교회는 이달 말까지 천막교회 모형과 홍보부스를 통해 교회 역사를 알린다. 15일에는 60주년 기념 타종식을 갖는다. <국민일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기적 이 천막교회에서 시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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