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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이단에 교회 매각 '충격'

- 감독회장과 유지재단 이사들 매각 진행

편집국|20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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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가 재정 문제를 이유로 교단 소속 교회를 이단 종파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사장 전명구 감독회장)은 지난해 4월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서울연회 마포지방 하늘나루교회(담임 송병래 목사) 매각 건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매수 주최가 이단 종파(하나님의교회, 구 안상홍증인회)임을 사전에 인지했는데도 그대로 강행한 것이다.

지난 9일 하늘나루교회 측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하늘나루교회는 2008년 4월 건축비 65억 원 정도로 준공했는데, 그 중 30억 원은 교회 보유금, 5억 원은 헌금, 30억 원은 은행 빚으로 충당했다.

재정적 어려움이 계속되던 하늘나루교회는 매년 은행 부채 이자와 관리비로 10년간 18억 원을 쏟아 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2017년 건물 매각을 결정했는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측에서 55억 원에 매수 의사를 밝혀왔다. 하나님의교회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종파다.

하늘나루교회 측은 처음엔 제안을 거절했으나, 은행 이자가 늘어가자 유지재단 측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사회에서 배포된 자료에는 매각 처분 사유에 대해 '과도한 은행부채로 인해 감당하기가 어려워 선교적 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새로운 비전을 품고 이전하고자 한다'고 기록돼 있다.

매각을 반대한 이사들도 있었지만, 전명구 감독회장과 일부 이사들이 재정 문제를 이유로 밀어부쳤고 회의 자료를 폐기하라는 지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지는 전 감독회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교회를 살리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었다"며 "개교회의 간곡한 요청을 담은 편지를 보고 지역교회가 경매에 넘어가 공중분해 되는 것은 막고자 결정한 사항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그간 개교회가 무리한 교회 건축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감당하지 못해 이단에 교회를 매각한 사례들은 있어왔다. 하지만 이번 건은 한 교단의 대표와 중직자들이 주도적으로 매각을 추진한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 매수자가 '하나님의 교회'라는 기록이 적힌 기감 유지재단 회의록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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