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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선출에 넉아웃된 예장합동 총회 - 총회와 총신대의 전쟁은 이제부터이다
  • 기사등록 2017-12-17 07: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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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5일 낮 한파 속에서 총신대학교 제7대 총장으로 김영우 전총장이 선임되었다는 속보가 전해지자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전계헌 목사)측은 망연자실에 거의 맨붕상태라고 한다. 모 언론은 이를 두고 엎어치기 한판을 당했다는 표현을 했다.

총회장이 오후 1시 긴급임원회를 소집했으나 강경대응하겠다는 것 이외에 다른 뾰쪽한 대안이 서질 않는다. 총회측 관계자는 우선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청사 앞에 학생들을 보내서 시위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재단이사회가 총장선임을 보고하면 교육부가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절차이기 때문에 이번 총장 선임은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더군다나 총신대학교 학교법인 정관에는 총장의 임기에 관하여는 4년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규정도 없어서 연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교법인의 모든 권한은 재단이사회에 있을 뿐이다. 특히 종교사학에 대해서는 정부가 거의 개입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교육부에 진정한다고 해서 막아질 일이 아니다.

더나아가 총회측은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 졸업장을 수여받은 신대원 졸업생들에게는 합동교단 강도사고시를 응시하지 못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총회에서나 안건으로 결의할 사항이고 헌법개정까지 해서 실효성을 발휘하기까지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언뜻 강력한 대안처럼 보이나 당장의 실효성이 없을 뿐더러 자칫 총신대가 독자교단을 설립하는 명분을 주게 될 것이다. 교수들의 말만믿고 수업거부와 입학사정회 저지 등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행동으로 신대원생들과 교수들이 다음 업어치기 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아무튼 총회파와 총신대의 전쟁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동안 카드를 숨겨온 총신대가 하나씩 반격을 할 모양세이다. 총신대 재단이사회는 신대원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조사위원회 3개를 가동시키게 된다. 이미 오정현 목사 신대원 관련 조사위는 관련된 8명의 교수들에게 출두를 요청하였으나 모두 불참하였다. 조사위는 더 이상 대면조사가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지금까지의 자료를 바탕으로 마련된 백서를 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백서가 발표되면 후폭풍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만일에 재단이사회가 관련 교수들을 검찰에 고발이라도 하게 되면 그 결과에 대해서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해당교수들과 재단이사회의 싸움이 치열하다.

아울러 표절교수에 대한 조사 및 지난 9월 익산 제102회 총회장에서 시위하고 유인물을 뿌린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첩첩산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총신대 문제에 대해서 대부분의 합동교단 소속 목사들은 별 관심이 없다. 다들 목회하는나 자기 앞가름하기 시급한 그들에게는 총회니 총신대니 운운하는 것은 배부른 자들이나 정치꾼들의 소관인 것이다. 그러나 총회파와 총신대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면 어떤 양상으로 발전할지 귀추가 주목되며, 그에 따라 소속목사들의 관심과 향배가 많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오늘 합동총회 임원회의 결의로 기독신문에 총회 결의에 위배되는 총신대학교 관련 모든 광고(성명서, 입장 발표 등)는 게재를 금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이 결의사항이 다른 교계 언론사들에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차제에 기독신문의 총회관련 모든 광고(성명서, 입장 발표 등) 독점은 폐지되어야 할 것이다. 이 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한번 문의하든지 헌법소원을 하든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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