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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느낌이 없다"..즉석에서 만찬사 수정한 트럼프

- 靑, 트럼프 방한 후일담 공개…한국 명칭 뭘 쓸지 묻기도

편집국|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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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캡처>
멜라니아 "현미경으로 날 보는 것 같아"…영부인 고충 나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는 즉석에서 수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후일담을 8일 공개했다.

만찬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에 문 대통령이 감사를 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사가 바뀐 사연을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는 공식적이고 격식 있는 내용이었지만 문 대통령을 향한 저의 따뜻한 느낌이 잘 표현되지 않아 즉석에서 표현을 바꿨다"고 귀띔했다.

이어 웃으면서 "수정 전 원고를 갖고 있던 제 통역관이 고생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물"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후 열린 문화공연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비나리' 사물놀이 공연 중 "사물놀이는 악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의미가 있다"며 "아시아 순방 일정을 잘 마무리하길 기원하는 맘에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를 표했고 미국 측 수행원 대부분이 사물놀이 가락에 몸을 맡기며 흥겨워했다는 전언이다.

KBS 교향악단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의 연주를 마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캡처>
친교 산책 중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명칭을 두고 문 대통령에게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와 코리아(Korea) 중 어떤 표현을 선호하는지 물었다.


문 대통령은 '코리아'가 좋다면서도 공식 명칭은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라는 점을 알려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코리아'를 26번,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와 '사우스 코리아'를 각각 4번씩 언급했다.


김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간 만남의 뒷얘기도 공개됐다.


양 정상 내외의 상춘재 차담 중 멜라니아 여사가 "김 여사가 한반도 문제를 걱정해 때때로 잠도 못 이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아름다운 부인을 두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여사가 실향민인 시어머니 이야기를 해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평화 정착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김 여사와의 별도 차담에서 대통령 부인으로서 살아가는 고충도 털어놨다.


김 여사는 "큰 행사를 치를 때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일이 어색하다"며 "많은 분이 저만 보는 것 같아 때로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마치 사람들이 현미경을 갖다 대고 보듯이 나를 봐서 힘들 때도 많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며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자유로운 삶이 그립기도 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잘해야 하는 일인지 알기에 매일 밤 다짐한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도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특히 힘들 때 우리를 바라보는 국민이 있다"며 "그분들을 생각하면 뭔가를 자꾸 하게 되더라"라고 언급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차담에 나온 떡을 맛보면서 "식감이 정말 좋고 맛있다"고 좋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수캡처>
김 여사는 건축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와의 만남에서 상춘재의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등 '맞춤형 주제'를 준비했다.


김 여사는 "이 건물은 한국의 전통가옥인데 지붕의 처마 끝이 살짝 올라간 모습이 아름답지 않나"라며 "한국의 전통가옥에서는 안에서 밖을 바라보면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말한 뒤 안으로 들어가자고 권했다.


'킬힐'을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멜라니아 여사는 신발을 벗고 김 여사가 준비한 슬리퍼로 갈아신고 상춘재로 들어갔다.


미국 측 보좌진은 멜라니아 여사가 낯선 이들과 많은 말을 하지 않아 환담이 길지 않은데도 김 여사와 1시간 넘게 이야기한 것을 보고 '대단한 궁합'(great chemistry)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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