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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발간, 외로운 싸움·고독한 길 그리고 소명

- 송삼용 목사, 지면 신문 발행 후 언론의 사명과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 등을 제시해

편집국|201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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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삼용 목사. 
크리스천포커스 56호(28면)이 발행되었다. 이틀 동안 밤낮으로 매진하면서 금요 기도회 직전까지 편집을 마치고 인쇄소로 넘기고 나니 광명한 새아침을 맞듯 환한 기분이었다. 무언가 영혼을 억누루고, 가슴에는 체 끼가 있는 듯 답답함으로 시작한 편집 작업을 무사히 마쳐서였을까? 하여튼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감격스럽다.

나는 신문 발간 이전에는 약 15여년 동안 새벽 기도를 마치면 의례히 목양실에 앉아 글을 쓰곤 했다. 글쓰기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글을 쓰면서 나를 돌아보고 반성 자책하거나 새로운 목회와 삶의 방향을 세워보기도 했다.

글을 쓰는 시간들은 언제나 영혼이 춤을 추며, 정신은 생기로 충만한 듯 했다. 온 몸 속에서 다이돌핀이 솟구쳐 오르는지 언제나 즐겁게 글을 써왔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그런 식으로 15년여 동안 글을 쓴 결실이 부족하지만 34권의 저서들이다.

하지만 8년 전 교회를 개척한 후 십자가의 진수를 맛본 후부터는 그런 저서들조차도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후부터는 저술을 중단하고 글쓰기를 통해서 언론 사역에 주력하고 있다.

몇 년 전 목장 기도회 중에 교회당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층 교회당 계단 입구 문이 잠궈져 있는 바람에 소방대원들이 문을 뜯고 들어 가면서 엄청난 그으름이 3층 목양실을 점령했다. 화재 탓으로 복도와 계단이 그으름으로 가득찼다.

놀랍고 감사한 것은 2층 교회당은 로비를 제외하고 거의 안전했다. 그런데 3층 목양실은 그으름으로 페허되다시피 되었다. 약 1만권의 책들로 둘러싸인 20여평의 목양실이 쓰레기장처럼 변하고 말았다.

아직도 목양실은 폐허된 채로 현장이 보존되어 있다. 가끔 들어가 보지만 어떻게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내 마음 속에 그 많은 책들과 자료들이 별로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차피 "인생은 복음과 십자가 외에 모든 것이 쓰레기"라는 생각 때문이다.

거기에다 책들에 대한 애착도 사라진지 오래다. 아니 나는 ‘십자가와 복음 외에는 세상의 가치와 명예 그리고 물질이나 다른 어떤 소유물들도 무가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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