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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김노아·서대천·엄기호 3파전으로 - 오는 24일 임시총회 통해 선출
  • 기사등록 2017-08-04 23: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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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아, 서대천, 엄기호 목사.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사임에 따라 후임 대표회장에 누가 선출되느냐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후보자 윤곽이 드러났다. 한기총 제23회 대표회장 선거 후보 등록 접수가 지난 4일 마무리된 결과, 총 3명의 후보가 등록해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첫 번째로 등록을 마친 김노아 목사(예장 성서 총회장)에 이어, 등록 마지막 날인 4일(금) 오후 엄기호 목사(기하성여의도, 성령교회)와 서대천 목사(합동측,글로벌선교회, 홀리씨즈교회)가 각각 등록을 마쳤다.
한기총 선관위는 9일까지 서류심사를 마친 뒤 11일 최종 입후보자에게 총회소집 통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이후 선관위 논의를 거쳐 14일 전후로 공개청문회를 한 차례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 명부는 16일 확정된다. 

4일 등록한 엄기호 목사는 "한기총이 더욱 잘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하나님 중심의 체제를 구축해 한국교회에 빛과 소금의 직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목사는 "당선이 되더라도 남은 임기가 얼마 되지 않아 큰 일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주어진 기간 동안 한기총을 잘 다져 한기총이 더 이상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선망의 대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등록한 서대천 목사는 "부족하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인데, 하나님을 찾지 않는 시대를 바라보면서 조금이나마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기도 많이 해 달라"고 전했다.

엄기호 목사는 1947년생으로 한세대 신학과, 리버티 신학대학교 목회학 박사,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목회지도자 과정 수료, 한세대 명예신학 박사 학위 등을 취득했다. 기하성 36대 총회장, 순복음부흥사회 대표회장, 한세대 이사장, 한기총 공동회장 2회, 21·22회기 한기총 남북협력 위원장,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대표회장, 한기부 대표회장, 한국오순절교회협의회 대표회장, 교경협의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양평금식기도원 원장, 사단법인 굿피플 이사, 한국기독교복음주의총연맹 총재, 세계복음화중앙협의회 상임부총재, 성령교회 담임 등을 맡고 있다.

한기총 역사 가운데 가장 젊은 후보자인 서대천 목사는 그다지 교계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어서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서대천 목사가 누구인지 살펴본다. 서목사는 예장 합동 총회 소속으로, 한기총 회원단체인 글로벌선교회 회장 자격으로 출마했다. 서목사는 고려대학교와 대학원을 거쳐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했다. 현재 SDC인터내셔널스쿨 이사장, 글로벌선교회 회장, 서울 동작구에 소재한 홀리씨즈교회 담임 등을 맡고 있다.
서대천목사는 1995년도부터시작한 학원사업을 기반으로 대안교육기관을 만들어 11년 연속 한국 학생들을 훈련시켜 수백명을 미국의 명문대에 지원자 100% 합격시켰기 때문에 한국의 영향력있는 리더로서 부각된 바 있다. 2014년에는 뉴스메이커 표지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목사로서 인성교육과 영성교육, 통일교육, 지성교육을 철두철미시켜서 학생들이 모두 신앙과 애국심, 통일심이 뛰어나고, 지성에도 뛰어나 미국대학에서 2년안에 조기졸업을 하는 학생들도 많이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2등급도 서울권의 대학에도 진학시키기 어려운 가운데 서대천목사는 학생들에게 미국명문대학에 갈 수있는 꿈과 기회를 준 탁월한 리더십과 교육가로서의 자질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교육의 신화를 이룬 사람이다. 목회자로서도 성공했다는 평이다.

대표적인 교계활동으로는 (사)우리민족교류협회 공동회장 겸 북방선교회장 (재)대한민국사랑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을 맡아 민족복음화에 열정을 쏟고 있다. 서목사는 젊지만 이런 동력과 자질을 무기로 연합기관의 수장에 도전했다. 서대천목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합동측 임원회에서 한기총 후보 추천을 무난히 받아 1차 어려운 관문을 넘었다. 서목사는 합동측 배경을 가지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신선한 이미지를 무기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사임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김노아(본명 김풍일) 목사는 예장 성서 총회장, 한기총 공동회장,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김목사는 자칭 보혜사 주장 논란과 함께 일부 이단연구가들은 김목사가 이단인 신천지 사상과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단시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를 총대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도 주목된다. 또 김목사가 지난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신학교 졸업여부와 목사안수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어 이를 어떻게 해명하고 극복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또 이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어떤 요구를 할지도 주목된다. 또 한기총 후보의 자격 기준이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라는 규정이 있어 이 규정을 김노아목사에게 적용할지도 관건이다.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의 자격 규정에 대해 ①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 ②모든 회원은 선거권이 있다 ③피선거권은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 자로 한다. 단, 교회 원로목사 및 은퇴자는 피선거권이 없다 등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누가 대표회장이 되느냐에 따라 한교연과 한교총의 통합에 한기총을 편입시킬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한기총을 지켜나갈지가 주요한 잇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한기총의 대부분의 정서는 교회협 다음으로 오래된 단체이고 고 한경직목사가 주도하여 만들어진 전통있는 단체이어서 끝까지 한기총 이름과 함께 독자적으로 한기총 지속을 원하는 여론이 많아 한기총을 독자적으로 지키겠다는 공약을 건 후보자가 당선될 확률이 높다. 후보자는 운영기금 1억원과 등록비 5천만원 등 총 1억 5천만원을 납부해야 한다.

대표회장을 선출을 위한 한기총 임시총회는 오는 24일 오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1인당 5분간의 후보자 소견발표를 들은 후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한다. 320여명의 총대 중 과반수 표를 얻어야 대표회장에 당선되는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다득표자 2인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해 두 사람 중 다득표자가 최종 당선된다.

이에 앞서 곽종훈 직무대행은 건강상의 이유로 선관위원장직을 사임한 지덕 목사의 후임에 기존 선관위원 중 증경대표회장인 이용규 목사를 임명하였고, 선관위원이던 엄기호 목사가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하기 위하여 사임계를 제출하였기 때문에 공동회장 중 여성인 박홍자 장로와 공동부회장 중 조광작 목사를 추가로 선관위 위원으로 위촉했다. (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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