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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한국교회 진단과 과제 제시 - 종로포럼 “깨어 기도하며 말씀으로 돌아가 성결운동 벌이자”
  • 기사등록 2017-07-15 03: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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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종로포럼이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렸다.전 세계의 교회가 바른 신학과 신앙이 무너지고, 세속주의에 물들며 향락과 쾌락에 빠지는 등 타락하고 변질되어 가는 가운데, 끊임없이 제2의 종교개혁의 절실함을 외쳐온 종로포럼(대표 박만수 목사)이 제4차 포럼을 7월 7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었다.

최충하 목사가 좌장으로 나선 이날 포럼은 최희용 목사(예장 개혁 총무)의 기도와 박만수 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와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발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전 세계의 교회가 바른 신학과 신앙이 무너지고, 세속주의에 물들며 향락과 쾌락에 빠지는 등 타락하고 변질되어 가는 가운데, 끊임없이 제2의 종교개혁의 절실함을 외쳐온 종로포럼(대표 박만수 목사)이 제4차 포럼을 7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종교개혁 500주년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열었다.

최충하 목사가 좌장으로 나선 이날 포럼은 최희용 목사(예장 개혁 총무)의 기도와 박만수 목사의 인사말에 이어 김재성 박사(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와 이승구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의 발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진 발제시간에는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 회복을 위한 좀 더 심도 있는 주제들이 오갔다. 조예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연신 ‘아멘’을 외치며, 종교개혁의 의미와 오늘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귀를 쫑긋했다.

‘종교개혁의 은혜 교리: 구원의 확신과 소명의 회복’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재성 박사는 종교개혁의 신앙유산과 교훈 들 중에서 총체적으로 핵심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가르침들을 재발견하고 재구성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유럽에 몰아닥친 교황권의 혼돈에 의한 권위의 위기와 민족주의, 전쟁과 죽음의 공포, 전염병과 지옥의 두려움 등으로 중세 말기의 로마 가톨릭에 대한 신앙심을 흔들어 놓았고, 이런 가운데 종교개혁자들의 구원론과 교회론이 성도들에게 구원에 이르는 신앙을 갖게 하면서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총체적인 위기의 시대에 종교개혁자들이 내놓은 해답은 은혜의 경륜”이었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값없이 주시는 구원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종교개혁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선포된 핵심적인 교리는 은혜의 복음”이라며, “은혜란 죄인에게 값없이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자애로운 호의이며, 은혜의 근거는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창조하시고 경영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박사는 “은혜를 주시는 근거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고결한 보혈로 대속적 형벌을 당하셨기 때문이며, 그리스도의 십자가야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난 결정체”라면서, “수많은 종교개혁자들이 고난과 핍박을 견디어 내고 박해를 받다가 순교를 당하는 등 이름도 없이 고통 속에서 신음하면서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길이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소망이 힘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김 박사는 노동고 직업의 윤리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모든 노동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 어떤 일에 대해서도 비천하다고 평가절하하지 않으신다”며, “성도들이 일상의 삶에서 근면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향해 올바르게 섬기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은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고 생명의 구원을 얻는 자들”이라며, “하지만 구원선을 타고서 이 세상을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빛과 소금이 되는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예배의 방향: 칼빈과 개혁신학의 성경적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 예배개혁의 과제’를 주제로 발제한 이승구 박사는 이 땅의 예배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고, 종교개혁시대 개혁자들의 노력이 좋은 모범이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이 박사는 예배를 예배하는 자에게 어떤 공로가 되는 것으로 여기면서 이에 근거해서 벌을 피하거나 복을 얻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아니고, 예배는 마땅히 드려야 하는 당위이며 오히려 예배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은혜로 되어지는 일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 박사는 지난 세대의 부흥회적 예배와 오늘날의 구도자 예배의 아직 신자가 되지 않은 자들을 중심으로 한 예배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또 오늘날 여러 교회들이 성경적 근거를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들인 춤이나 상징적 제의들을 예배에 도입하는 것은 예배의 정황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예배에 공연적인 요소를 도입하는 것은 강단을 무대로, 선포를 여흥으로 대체하려는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이 박사는 △공예배 중에 구약과 신약 말씀을 연속적으로 읽고 듣는 순서의 회복과 △곡조와 가사가 예배에 적합한 찬송을 선곡하고 작곡하여 찬송하는 일 △가난한 자를 위한 모금과 구속받은 존재 전체와 날마다의 삶을 주께 드리는 것으로서의 헌상의 의미를 회복 △예배가 지나치게 의식화되는 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치려고 하는 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중심으로 한 예배 순서 중에 성동의 교제의 요소를 넣는 일을 지양 등을 개선해나가야 할 사안으로 밝혔다.

한편 종로포럼은 오는 8월 12일 제5차 포럼을 준비 중에 있으며, 10월에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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