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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여의도-서대문 통합 보류…‘동상이몽’에 그쳐 - 여의도측, 재판 등 문제로 즉각 ‘통합’ 보단 ‘연합’에 초점
  • 기사등록 2017-05-27 0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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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측(총회장 이영훈 목사)과 서대문측(총회장 정동균 목사)의 통합이 보류됐다.

당초 양 교단은 지난 4월 각기 정기실행위원회를 열어 교단 통합을 적극 추진키로 결의함에 따라 통합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으나, 막상 5월 정기총회 뚜껑을 열자 동상이몽에 그쳤다.

기하성 여의도측은 제66차 정기총회 마지막 날인 지난 23일 서대문측과 교단 통합은 일단 보류키로 하고, 다만 양 교단의 교류활동은 계속키로 했다. 앞서 22일 서대문측이 여의도측과 통합을 전격 결의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었다.

가시권에 있었던 양 교단 통합의 발목을 잡은 것은 교비 횡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모 목사, 총회연금재단 관련 재판 등 서대문측과 관련된 일련의 재판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여의도측은 서대문측과 해결해야할 채무와 재판 등으로 인해 즉각 통합을 어렵다고 보고, 일단은 ‘기하성 연합회’를 구성해 세미나와 체육대회 등을 통해 함께 활동한 뒤 추후 통합을 논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개인자격으로 교단 복귀는 언제든지 환영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일각에선 여의도측이 통합을 보류한 것과 관련 “서대문측과 통합으로 떠안을 재정적 문제와 각종 소송 등의 압박으로 인해 반대파가 많았을 것”이라는 주장과 “서대문측과 통합이 아닌 흡수가 필요하다는 입김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기하성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은 당분간 통합이 아닌 연합의 성격만 띄면서 차후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여의도측은 이날 2년간 총회를 위해 헌신할 일꾼으로 총회장에는 단독으로 입후보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재차 추대하고, 부총회장에 이태근 목사(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와 김명현 목사(이천순복음교회), 이영수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각각 선출했다. 또한 서기에 강인선 목사(순복음평화교회)를, 재무에 박형준 목사(순복음평택중앙교회)를 각각 세웠다.

이영훈 총회장은 한기총 활동으로 교단에 소홀한 점을 인식하고, 앞으로는 교단 발전에 더욱 관심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 총회장은 임명직 부총회장에 강영선 목사(일산순복음영산교회)를 비롯해, 신덕수 목사(한일순복음교회), 최명우 목사(순복음강남교회),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를 각각 임명했다. 또 부서기에 이장균 목사(여의도순복음광명교회)를, 부회계에 채지석 목사(여의도순복음이천중앙교회)를, 부재무에 함덕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각각 임명했다.

한편 엄진용 총무의 교단 내 전횡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선 이 총회장이 총무를 세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교단 내부적인 갈등을 스스로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결국 4년 임기의 총무는 엄진용 목사(제일좋은교회)가 그대로 연임됐다. 다만 엄 총무 스스로 “대외 활동 참여를 자제하고 2선으로 물러나가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대외활동을 맡을 부총무에 안준배 목사(대학로순복음교회)를 따로 임명했다. <한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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