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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신천지 비판 강사 김노아… ‘짝풀이’ 설파 - ‘성경에는 짝이 있다’는 설교 통해 신천지식 ‘짝과 비유’ 강조
  • 기사등록 2016-08-23 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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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아 씨의 유튜브 설교 화면과 한기총의 ‘신천지 대책 특별 세미나’ 포스터이단 사이비 관련 인사와 교단 및 단체를 끌어안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모처럼 개최하는 ‘신천지 대책 특별 세미나’가 ‘헛발질’ 내지는 ‘자충수’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주강사로 내세운 인물이 김노아 씨이기 때문.

김노아 씨는 홍재철 체제 때 한기총에 가입해 이단 옹호에 앞장섰던 홍재철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김 씨는 이영훈 체제가 들어서면서 권부에서 밀려난 홍재철과‘세기총’으로 의기투합했다가 불화를 겪었으며 홍재철과 결별하고, 최근 이영훈 체제의 한기총에 컴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노아 씨는 원래 ‘김풍일’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전도관 출신으로, 예장통합 제94회(2009년) 총회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신천지 이만희의 사상과 유사한 이단사상을 가진 자’이다. 당시 김 씨는 스스로 한국교회 앞에 회개를 하겠다고 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를 천명하기도 했지만 ‘그 결과는 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지목된 바 있다.

김풍일 씨는 자신의 이름을 ‘김노아’로 바꾼 것 외에도 ‘새빛등대중앙교회’를 ‘세광중앙교회’로, 교단 이름도 ‘대한예수교장로회 성경총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성서총회’로 바꾸는 등 변신을 시도했고, 홍재철 체제에서는 ‘신천지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지냈다. 다시 이영훈 체제에서 ‘신천지대책특별위원장’을 맡아 오는 8월 25일 실시되는 ‘신천지 대책 특별 세미나’의 주강사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노아 씨가 한 때 신천지 이만희의 사상과 유사한 이단사상을 가졌던 자였기 때문에 신천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잘 비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노아 씨의 ‘회개 천명’ 이후에도 그가 핵심적인 이단사상을 버리지 않고 여전히 설파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그가 홍재철 체제 때 이만희 신천지를 비판했던 내용마저 장막성전과 이만희 신천지식의 요한계시록 해석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오히려 한기총을 곤경에 빠뜨릴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여전히 ‘성경에는 짝이 있다’는 ‘짝풀이’ 설파 중

최근 유튜브(세계미디어선교회 2015. 6. 15. 게시)에서 확인된 김노아 씨의 ‘성경에는 짝이 있다’는 제목의 설교에서도 ‘짐승의 짝’을 ‘성경의 짝’으로 풀이하는 내용이 나온다.

“부엉이가 거기에 깃들이고 알을 낳아 까서 그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도 각각 제 짝과 함께 거기에 모이리라.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는 이사야 34장 15~16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짝’을 짐승의 암컷과 수컷을 나타내는 ‘짐승의 암수 짝’이 아닌 ‘특정 짐승에 대해 다른 성경 구절에 등장하는 그 특정 짐승으로의 짝’이라는 의미의 ‘성경의 짝’을 강조한다.

김 씨는 16절의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의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 보라’와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에 방점을 두고, 성경구절에는 짝이 있으므로 ‘짝’을 이루는 성경구절을 찾아 성경을 해석해야 한다는 사상을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설교 본문 16절의 바로 앞 15절에 “부엉이가 거기에 깃들이고 알을 낳아 까서 그 그늘에 모으며 솔개들도 각각 제 짝과 함께 거기에 모이리라.”는 말씀에 가장 절묘한 짝, ‘암수의 짝’이 있는데도 왜 하필 멀리 다른 데서 ‘딴 짝’을 찾으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해당 본문 성구의 앞뒤 문맥상으로 볼 때, 16절의 '짝'은 분명 동물들의 암수 짝을 의미하는 것이지, 다른 무엇의 짝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이는 앞에서 밝힌 대로 예장통합 제94회(2009년) 총회의 연구보고서가 ‘신천지 이만희의 사상과 유사한 이단사상을 가진 자’로 규정할 때 그 중의 하나로 지적한 것이기도 하다.

당시 ‘김풍일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6) 김 씨는 말씀에 짝이 있다고 한다. 김 씨는 ‘말씀을 짝으로 증거하여야 한다’(p.335, 같은 책)고 하여 이사야 34:16에서 말하는 짝은 말씀의 짝이 아니라 짐승의 짝을 말하는데 말씀의 짝으로 생각하는데 이만희와 유사하다.”고 명확하게 짚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노아 씨는 이 설교에서 아직도 ‘짝풀이’ 사상을 버리지 못하고 “성경에는 짐승의 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한 역사적인 사건의 짝도 있습니다.”라거나 “성경에는 역사적인 사건을 ... 짝으로써 기록해 놨고, 성경에 기록된 천국의 비유도 전부 짝으로 알 수 있게 했습니다.”라며 이 ‘짝과 비유풀이’라는 이만희 신천지식의 성경해석과 유사한 언저리에 머물러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장막성전 내지 신천지식 요한계시록 해석

김노아 씨가 홍재철 체제의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장일 때 <신천지 교회의 신(神)은 죽었다>라는 제목의 신천지 비판 책자를 낸 바 있다(2014. 7. 14.)

이 책의 서문에 “계시록은 성경의 모든 예언을 집약창출(集約創出)한 예언의 말씀으로서 하나님의 모든 약속(約束)을 모아 새롭게 처음으로 알리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독보적(獨步的)이고 독단적(獨斷的)이시다. 누구하고도 타협할 수 없는 절대자(絶對者)이신 하나님께서 절대적 가치(絶對的 價値)를 가지고 세상의 모든 것을 초월하여 주신 하나님만의 타당성으로 계시하신 것이 ‘계시록’이다. 그러므로 계시록은 어떤 유명한 신학자(神學者)의 이론이나 철학자나 세상의 권력자의 명령으로도 자의 해석될 수 없다(벧후 3:16).”거나 “다만 말씀이 육신이 되신 하나님께서(요 1:1, 요 5:39, 요 1:14) 이미 논(論)하신 말씀으로만이, 즉 성경이 성경으로만 해석될 때에 성경을 바로 알 수가 있게 된다.”고 하여 요한계시록에 대한 전통적인 성경해석을 거부하는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았다.

나아가 “두 증인 두 감람나무 사명자도 대환난 마지막 심판 때 여섯째 나팔 심판의 주인공으로 출현함으로써 구원의 사명자가 아니요. 심판의 사명자로 등장한다.”면서 “이만희, 홍종효 씨가 진짜 성경이 예언한 두 감람나무로 나온 사명자라면 여섯째 나팔 사명자이므로, 환난시대에 나온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도 늘어놓았다.

차례를 살펴보아도 “장막성전에서는 일곱 재앙의 사명자는 나오되 두 감람나무 사명자는 결단코 나올 수 없다 / 장막성전에서는 일곱 재앙을 가진 일곱 천사만 나온다 / 장막성전이 열리면 네 생물 중의 하나가 있어야 한다 / 증거 장막성전이 세워지면 일곱재앙의 사명자는 나올 수 있으나 일곱 재앙이 마치기까지는 ‘장막성전’에 들어갈 수 없다”는 등 장막성전이나 신천지에서 행하고 있는 요한계시록 해석과 역사 해석의 관점에 머물러 있는 것들이다.

본문에는 “다니엘이 말한 바 멸망케 할 미운 물건 곧 멸망의 아들은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한다고 하였다. 매일 드리는 제사가 무엇인가? 매일 드리는 제사는 구약시대에는 여러 가지 제사를 드렸으나 오늘 날 매일 드리는 제사는 ‘새벽기도’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새벽기도’ 즉 매일 드리는 제사는 폐하여지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 예언된 멸망의 아들 곧 땅의 왕들을 지배하는 음녀(계 17:1~2) 곧 멸망의 아들은 아직 나타날 환난의 때가 아니며 세계를 멸할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지도 아니하였다.”라고 하여, 한국교회의 ‘새벽기도’가 폐해지는 것을 환란의 때를 가늠하는 지표라는 식의 주장도 했다. <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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