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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총회 앞두고 부총회장 ‘노래주점’ 의혹 일파만파 - <일요신문> 폭로에 이어 '진실규명 촉구까지.. 당사자는 부인
  • 기사등록 2012-09-13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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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인 윤남철 목사가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노래주점' 의혹의 중심에 있는 교단 핵심 간부들이 사태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장합동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출마자가 노래주점을 찾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노래주점 관련자들, 직분 내려놔야”

오는 17일 대구성명교회에서 개최되는 예장합동 정기총회를 앞두고, 교단 핵심 간부들의 ‘노래주점’ 의혹이 불거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이 드러난 것은 지난 4일 보도된 <일요신문>의 기사 때문이다. 신문은 기사에서 합동 총회 일부 간부들이 지난 해 말과 올해 3월경 송파구 방이동의 한 노래주점에서 여성 도우미를 불러 유흥을 즐긴 사실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노래주점 논란에 휘말린 세 명의 목회자 중 한 사람이 합동교단의 차기 총회장을 지낼 정준모 부총회장이라는 사실이 공공연히 밝혀져, 총회를 닷새 앞둔 상황에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단 소속 목회자인 윤남철 목사는 12일 오후 1시 30분 연지동 다사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의 당사자들이 진실을 밝히고 직분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윤남철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신문에 보도된 세 명의 목사들은 의혹에 대해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당사자들은 당당히 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주님 앞에 백배사죄하고 총회와 성도들을 위해 모든 직분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요신문 기자와 함께 노래주점을 찾아가 조사했다는 허재근 목사는 “행동의 잘잘못을 따지는 게 아니다. 사실을 부정하고 거짓을 말하는 사람이 총회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가 문제다”라며 “총회 관계자들이 요구한다면 언제든지 관련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실행위서 해명하길…“정치적 음해 목적으로 조작된 것”

정준모 부총회장의 ‘노래주점’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합동 총회는 지난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의혹에 대해 정준모 부총회장은 ‘정치적으로 음해할 목적으로 조작된 것’임을 주장, 자신에게 보내온 관련 인물의 ‘사과문’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했다.

이에 실행위원회는 정 부총회장의 해명을 받아들이고 해당 문제를 재론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반면 선관위원들은 정 부총회장의 의혹을 조사하고, 자격 재심사가 필요하다는 선관위 결의 내용을 실행위에서 계속 주장했으나, 실행위는 선관위원 중 한 명을 해임시키고 문제를 일단락시켰다.

한편 윤남철 목사와 허재근 목사는 17일 개회하는 정기총회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혀, 차기 총회장 추대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총회의 재정 비리 및 기금 유용, 삼일교회와 제자교회 문제로 지도부의 책임론이 부상하고, 인분 투척 사건, 장례 퍼포먼스 등 총회회관 정문이 연일 시위 현장이 된 상황에서 총회 지도부가 정기총회에 용역을 동원한다는 결의까지 내놓고 있어 ‘막장 총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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