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

HOME > 기획·탐방 > 기획·탐방

온누리교회 ‘한국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 첫날 메시지

- 홍정길 목사 “멋진 말 하다가, 그 말로 꾸중 듣는 정치 지도자들…”

편집국|2021-03-23
글자 크게글자 작게인쇄하기메일로 보내기스크랩
정의 필요하지만, 그것만 강조하면 잔혹하고 악한 결과
정의와 사랑 함께 가야, 둘이 100% 함께한 것이 십자가
자식 사랑 때문에 제 잘못도 모르고 떠드는 사람들 많아
▲ 홍정길 목사가 촉촉해진 눈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가 22일 오전 온누리교회 주최 ‘한국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 내가 주님을 못 박았습니다’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누가복음 23:33-43)’을 제목으로 그는 “선이 무엇인가. 우선 옳아야 한다. 정의로워야 한다”며 “그러나 정의가 강조될 때 순식간에 잔인해진다. 내가 옳은 것을 주장할 때마다, 냉혹해지고 증오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고 전했다.

홍 목사는 “그것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상이 공산주의였다. 공산주의는 역사상 가장 유토피아적이고 환상적이고 합리적·논리적인 멋진 체계였다”며 “그러나 그 정의가 실현됐을 때,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잔혹하고 못됐고 비인간적이고 악한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의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정의가 실제로 드러날 때, 우리는 흉한 얼굴, 민낯을 보게 된다”며 “그러므로 정의의 반대편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랑 때문에 옳은 일을 그르칠 때가 많다. 요 근래 한국 사회에서 그 멋진 말을 했던 사람들이, 자식 사랑 때문에 자기가 얼마나 잘못한지 모르는 채 떠들고 있다”고 개탄했다.

홍정길 목사는 “선은 사랑도 있어야 하고, 정의도 있어야 한다. 그러면 사랑 50%, 정의 50% 있는 것이 선인가”라며 “그렇지 않다. 100% 정의가 실현된 것이 사랑이고, 100% 사랑하는 것이 정의”라고 설명했다.

홍 목사는 “선한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선은 100% 정의, 100% 사랑이어야 한다. 그런 일이 역사상 단 한 번 드러났다. 십자가였다”며 “십자가는 인류의 죄를 위한 무서운 정의 실현의 현장이면서,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내어주신 사랑의 현장이었다. 그 둘이 모순 없이 드러난 사건이 바로 십자가”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십자가는 미련한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요 영광이었다”며 “우리 마음이 갈보리로 나아가야 한다. 100% 정의롭고 100% 사랑이신 주님의 영광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로 나아가자”고 전했다.

홍정길 목사는 “선하신 주님이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이다. 사랑의 말씀이었다.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며 “우리가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사랑한다면서 미워할 것 다 미워하고 비판할 것 다 비판하기 때문이다. 사랑에서 용서를 빼면, 소리 나는 구리밖에 안 된다. 그래서 성경은 사랑이 오래 참고 온유하다고 했다”고 했다.

홍 목사는 “주께서 우리에게 용서를 말씀하신다. 한없는 용서란,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특권”이라며 “말은 쉽게 할 수 있다. 우리는 내가 좋은 생각 하니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이 시대 풍조는 모두 말뿐이라는 것”이라며 “멋진 말 하다가, 자기가 담당자가 되니 그 말로 꾸중을 듣는 정치 지도자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말에는 실체가 있어야 한다. 말씀을 연구하는 것도 생각으로만 해서는 안 된다. 실체가 있어야 한다”며 “주님은 용서를 가르쳤을 뿐 아니라 실천하셨다. 생각에 그쳐선 안 된다. 실체가 없다면 우리를 속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또 “80세가 되고 보니, 내가 얼마나 이기적으로 목회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한국교회가 이렇게 악취가 날 때까지 관심이 없었다. 갖은 좋은 것은 다 누리고 후배들에게 이런 교회를 물려준 못된 목사였다”며 “새벽마다 회개하면서 기도한다. 프로그램만 진행했지, 성도들을 한 사람씩 영혼으로 만나지 못했다. 두 아들과 가정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관심이 없었다”고 술회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일상 가운데 얼마나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는가”라며 “기쁨도 슬픔도 나 중심으로만 여긴다. 이제 우리는 십자가 앞에 나아가, 한없는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재훈 목사가 진행한 기도회에서는 이후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가 기도를 인도했다.

온누리교회 사순절 회개기도회는 27일까지 박은조·정주채·유병국·정근두·이동원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화종부·박노훈·김승욱·최성은·이재훈 목사가 기도를 인도한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cbntv.tv/atc/view.asp?P_Index=7232
기자 프로필 사진

편집국 (ktv91@hanmail.net)

기독교방송 기자

[편집국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cbntv.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섹션메인으로인쇄하기메일로 보내기스크랩
페이스북으로 보내기트위터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