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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특강 / 마귀도 성경을 인용한다고? - 성경 해석 능력을 키우는 4가지 방법
  • 기사등록 2021-02-21 22: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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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은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성경해석 능력을 키우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또 그 개요를 설명했다. 그 4가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관주 사용하기
2. 다른 번역 성경 사용하기
3. 문맥 따라 성경읽기
4. 참고서 활용하기

위 4가지 방법 중, 우리는 지금 첫 번째 주제인 ‘관주 사용하기’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본 원고도 동영상 강의(클릭)로 제공되고 있다.

마태복음 이야기

마태복음의 특징 중 하나는 복음의 대상이 유대인이라는 데 있다. 누가복음이 이방인을 대상으로 기록되었다는 것과 대조된다. 마태복음 맨 처음 시작이 족보로 되어 있는 점이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기록됐다는 기본적인 이유다. 유대인들에게는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마태복음 기록자는 예수님이 바로 아브라함의 계보에 속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태복음의 특징 중 또 하나는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했다는 점이다. 역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해서다. 바로 구약에서 언급된 그 분(메시야)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한 것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마1:22-23절이다.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1:22-23)

예수님의 탄생 사건을 기록한 내용이다. 성탄절에 자주 등장하는 성경구절 중 하나다. 마태복음의 저자는 마태다. 마태는 예수님의 탄생 사건이 구약성경과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내려고 했다. 위 성구는 주의 사자가 요셉에게 현몽하여 하시는 말씀의 일부다. 22절에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라고 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 사건을 구약의 어느 선지자가 말씀하셨다는 것을 언급하고 있다. 23절에서 그 선지자가 하셨다는 말씀을 그대로 인용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가 그것이다. 그 구약의 선지자는 누구일까? 당시 사람들은 그 선지자가 누구이며 또 그가 어떠한 말씀을 주로 하셨는지에 대해 어렵지 않게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렇지 않다. 알기 힘들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관주가 있다. 관주가 우리를 그 선지자에게로 안내해 준다. 우리네 선배들의 수고의 땀방울이 이미 그렇게 길을 만들어 놓았다.

위 23절 중 ‘보라 처녀가’에 관주 표시가 있다. 그 관주는 ‘사7:14’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즉, 이사야 선지자가 하신 말씀이다. 그 관주 ‘인’이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는 ‘인용되었다’는 의미다. 즉 마태복음 1:22-23절 말씀은 이사야 7:14절 말씀을 인용하여 기록된 것이라는 뜻이다. 그럼 그 이사야 선지자의 말씀을 찾아보자.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구약 이사야서에 “보라 처녀가...”의 말씀이 이미 존재한다니 정말 흥미롭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마태복음의 상황에서 이루어졌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다. 관주의 안내가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놀라운 일이다.

구약성경의 인용은 예수님께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 받으시는 장면을 예로 들어보자. 마4:1-11절까지의 말씀이다.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5 이에 마귀가 예수를 거룩한 성으로 데려다가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6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 기록하였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또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8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9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10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11 이에 마귀는 예수를 떠나고 천사들이 나아와서 수종드니라”(마4:1-11)

예수님은 마귀로부터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하라”(마4:3)며 시험을 받으셨다. 예수님은 그 마귀의 시험을 보기 좋게 물리치셨다. 그때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무엇일까? 칼 같은 무기를 사용하시거나, 하늘 군대를 부르시거나 또는 신비한 어떤 능력을 사용하는 것 등이 결코 아니었다. 예수님께서 마귀를 물리치기 위해 사용하신 방법은 이미 기록된 구약성경이었다. 4절에 나타난 “기록되었으되”라고 하신 대목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 기록된 말씀은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이다. 이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능히 물리치신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이 어디에 기록되었다는 말인가? 구약성경을 처음부터 모두 읽어보면 발견할 수 있겠지만, 힘든 일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역시 우리 선배들이 이미 정리해 놓았다. 바로 관주를 통해서다. “사람이 떡으로만” 앞에 관주 표시가 있다. ‘인 신8:3’이라고 되었다. 이 관주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렇다. 위에서 한 번 설명한 바 있다. 바로 ‘신명기 8장 3절의 말씀을 인용했다’는 뜻이다. 그 말씀 역시 살펴보자. 신8:3절이다. 다음과 같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8:3)

모세5경 중 하나인 신명기서에서 이미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님’을 교훈해 주고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떡이 아니라 말씀으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신구약성경 전체를 통해 흐르는 하나님의 가르침인 것이다.

위 “사람이 떡으로만”에 있는 관주에 성경구절이 하나 더 있다. ‘비 요4:34’가 그것이다. 이것은 어떤 의미인가. ‘비’는 ‘비교’를 말한다. 즉 ‘요한복음 4장 34절과 비교해 보라’는 뜻이다. 그 안내대로 요4:34절을 찾아 비교해 보자. 아래와 같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4:34)

무슨 말인가. 위 성경구절에서는 ‘예수님의 양식 =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라는 등식이 나온다. 자, 그럼 지금까지 살펴본 3개의 성경구절, 신8:3, 마4:1-11, 요4:34절을 함께 정리해 보자. ‘떡’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 그리고 ‘예수님의 양식’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 등이 지금 찾아본 핵심 내용들이다. 잘 연결하면 멋진 하나의 메시지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인생의 참된 기쁨과 거룩함은 떡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갈 때 맛볼 수 있다는 식 말이다.

관주의 연결은 계속된다. 위에서 마지막으로 찾아본 요4:34절에도 관주 표시가 있다. 그것까지 찾아보면 더욱 풍성한 성경 연구의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 관주성경만으로도 얼마든지 풍성한 성경 연구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는 실례다.

이 시점에서 한 가지 긴장해야 할 게 있다. 마귀도 구약성경을 인용한다는 점이다. 조금은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감히 성경을 마귀가 활용하다니 말이다. 그러나 사실이다. 바로 위에서 본 마태복음 성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예수님의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의 말씀 사용으로 마귀는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예수님을 유혹하려는 데 실패한 것이다. 그렇다고 마귀가 집으로 돌아간 게 아니다.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분석했다.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예수님이 하셨던 방법을 흉내 내기로 했다. 즉, 구약성경을 인용하는 것 말이다. 그래서 마귀는 두 번째로 예수님을 유혹할 때 이렇게 말했다. 아래와 같다.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 내리라 기록되었으되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사자들을 명하시리니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리로다 하였느니라”(마4:6)

“기록되었으되”라는 말로 예수님의 방식을 마귀도 그대로 따라했다. “그가 너를 ... 하리로다”라며 성경 말씀을 직접 인용하며 사용했다. 마귀도 성경의 내용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증거다. 마귀는 어느 성구를 인용한 것일까? 이때도 관주가 우리를 도와준다. ‘그가’ 앞에 관주 표시가 있다. 그것은 ‘인 시91:11-12’으로 안내한다. 즉, 마귀가 시편 91편 11-12절을 인용하여 예수님을 유혹하려고 했다는 말이다. 시91:11-12절은 아래와 같다.

“11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 12 그들이 그들의 손으로 너를 붙들어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아니하게 하리로다”(시91:11-12)

마귀는 성경말씀을 듣기만 해도 기절을 하거나 도망가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흔히 영화에서 귀신들이 십자가만 봐도 기절하듯 도망가는 장면이 나타나곤 한다. 그런데 위 성경 본문은 그것과 다르다. 마귀가 마치 성경말씀을 자신을 위한 경전인 듯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마귀가 성경말씀을 인용하더라도 스스로 혼동되어서 부정확하게 사용해야 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다. 마귀도 어떤 거리낌도 없이 자연스럽게 성경말씀을 사용하고 있다.

마귀도 성경 말씀을 활용한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무슨 의미를 주는가?
요즘 이단은 과거와 달리 성경 구절을 많이 사용한다. 많이 사용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기도 한다. 어떤 점에서는 정통교회 성도들보다 더 많이 읽고 외우고 있다. 그 열정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성경말씀을 사용하는 사람 = 정통 교인’이라는 이미지를 준다. 이단들이 우리들에게 여러 개의 성경 구절을 읊조리며 접근하면 우리는 쉽게 ‘아! 성경 말씀을 사용하니 이단이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단들도 이것을 십분 활용한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우리는 성경말씀만 사용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로 정통입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대목에서 우리는 ‘성경 말씀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결코 정통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이 이단일 수 있다’는 말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반성도 된다. 두 사람씩 짝을 지어 가가호호 방문 전도하면 이단이니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우리가 이미 오랫동안 그렇게 전도를 해왔다. 어느 날부터 우리는 그러한 전도 방식에 소홀히 하였고 이단들이 그 틈을 파고들어 온 셈이다. 그래서 이제 가가호호 전도하는 이들을 조심하라며 경계한다. 정말로 마음 아픈 일이다.

그런 세상이 되었다. 성경 구절을 많이 활용한다면 오히려 경계를 해야 하는 세상이다. 이제 우리는 성경 구절의 단순한 인용을 넘어 올바른 ‘해석’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 그릇된 성경 해석을 하며 많은 성경 구절 인용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또한 악한 일이다. 본 책이 바로 올바른 성경 해석(주해)에 접근하도록 돕고자 한 것이다. 그 첫 번째 방식으로 우리는 지금 관주를 활용하여 성경이 성경을 스스로 해석하도록 하는 점을 살펴보고 있다.

성구사전 사용하기

관주 활용을 조금 더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도구가 있다. 바로 <성구사전>이다. 참고로 ‘성경사전’이 아니다. 사용 용도가 다르다. 서점에 ‘성구사전’ 이름으로 찾으면, 한두 종류밖에 없다는 게 조금 아쉬운 점이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성구사전>은 오래 전에 구입한 것으로 서울서적에서 출판한 1996년 판이다. 헌책방에서 그 책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본 바 있다. 오래된 것이라 책의 편집과 활자 모양이 매끄럽지는 않지만 성경 연구하는 것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다. 성경의 내용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개역개정판 이전의 개역한글판 성경을 사용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구사전>은 말 그대로 ‘성구’를 찾는 일을 도와주는 사전이다. 우리는 종종 “아! 00단어는 알겠는데 그 것이 어느 구절에 있지?”라며 답답해 할 때가 있다. 이때 효과를 주는 도구가 바로 <성구사전>이다.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도 보다 쉽게 검색하여 찾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성구사전>은 지금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 준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방금 요한복음 10장 34절의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의 문장이 시편에서 인용된 것임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신(神)이란 표현이 성경에 얼마나 나올까’라는 궁금함이 일기도 한다. 그때 <성구사전>을 이용하면 된다. ‘신’의 단어를 찾으면 신구약 성경 전체에서 해당 성경구절이 나열되어 나온다. 좋은 점은 그 모든 구절이 한 눈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신’에 해당 구절이 너무 많아 시편에서만 사용된 예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성구사전>은 아래와 같은 식으로 보여준다.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 시5:4
하나님이 ... <신>들 중에서 판단하시 82:1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6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86:8
만국의 모든 <신>들은 우상들 96:5
<신>들 앞에서 주께 찬양하리이아 138:1

신약의 복음서에서 ‘신’의 단어는 위에서 언급한 요10;34절 외에는 없었다. 위 성구들을 직접 성경을 통해 살펴봄으로 ‘신’의 의미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파악할 수도 있다. 진짜 ‘신’의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 아니면 ‘신’과 같은 존재의 뜻을 나타내는 것인지 아니면 또 무엇인지를 살펴볼 수가 있다.

앞서 언급한 ‘유월절’이라는 단어도 찾아보자. 우리는 요한복음에 나타난 유월절 단어를 통해 예수님의 공생이 기간을 어림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복음서에서 ‘유월절’을 찾으면 어떻게 될까? 예수님 공생애 기간에 대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성구사전>이 도움을 준다. 누가복음에 나타난 유월절을 성구사전에서 찾아보자. 아래와 같다.

그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을 당하면 눅2:41
<유월절>이라 하는 뮤교절이 가까우매 22:1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여 :8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 :11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15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16

크게 두 번에 걸쳐 유월절 기간이 나타난다. 누가복음 2장과 22장이다. 누가복음의 저자가 유월절 절기에 대해서 요한복음의 저자보다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각각 어떠한가? 아래와 같다.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마26:2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17
<유월절>을 네 집에서 지키 :18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19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과 무교절이라 막14:1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12

마태복음에서는 26장에서 집중되어 나타나고 마가복음에서는 14장에 한꺼번에 나타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보다는 요한복음에 나타난 ‘유월절’을 통해서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기 훨씬 수월하다는 점이다. 다른 복음서와 달리 요한복음이 갖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성경을 연구하는 자의 책상 바로 앞 책꽂이에는 항상 관주성경과 성구사전 등이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기를 권해본다. 본 고가 진행되면서 몇 가지가 더 추가될 수 있다.

관주의 아쉬움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관주성경의 ‘관주’가 기능상 완벽한 것은 물론 아니다. 관주의 안내를 따라 성구를 찾아가 보면 특별히 관련이 없는 구절이 나타날 경우도 적지 않다. 종종 엉뚱한 구절과 연결해 놓을 때도 있다. 반대로 꼭 필요한 관련된 성경 구절은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쉬운 점이다. 관주의 한계다. 이 부분은 3장 ‘문맥따라 성경읽기’에서 한 번 더 자세히 취급하겠다. 소위 ‘이중아담론’이라는 내용과 함께 설명하려고 하니, 조금만 더 참고 계속해서 읽어 가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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