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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칼럼)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 신·구약 대신 옛 언약·새 언약… ‘두루뭉술 언약관’으로 미혹
  • 기사등록 2021-01-11 22: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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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소장(이단상담소장)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언약관에는 중대한 하자가 있다. 네 가지 측면에서 비판한다.



첫째, 구약성경과 옛 언약 첫 언약, 신약성경과 새 언약은 구분돼야 한다. 정통교회는 성경을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으로 구분한다.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를 구약성경,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를 신약성경이라 한다.



신천지는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의 구약과 모세 율법인 옛 언약을 구분하지 않는다.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신약과 복음으로서의 새 언약을 구분하지 않는다. 신천지는 구약성경의 예언을 첫 언약 옛 언약이라 하고 신약성경의 예언을 새 언약이라 한다.



구약성경 전체를 의미하는 구약과 모세 때 율법을 일컫는 구약(옛 언약)은 구분돼야 한다. 신약성경 전체를 일컫는 신약과 예수님께서 성취하신 새 언약의 복음은 구분돼야 한다. 신천지는 이를 오해해 두루뭉술하게 어물쩍 넘어간다.



둘째, 언약(言約)은 장래에 이룰 예언(豫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신천지는 언약을 예언으로 이해한다. 첫 언약은 구약성경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새 언약은 신약성경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예언의 말씀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다 보니 신천지는 신약성경의 대표적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을 새 언약의 핵심 내용으로 이해한다. 요한계시록 해석에 집중하고 집착한다.



히브리서에서 말하는 첫 언약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이다. 새 언약은 성령의 역사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 사함을 얻게 하는 은혜의 복음이다. 그러므로 옛 언약이나 첫 언약의 목자는 예수님이고, 새 언약의 목자는 이만희라는 신천지의 주장은 언약에 대한 몰이해와 몰상식의 결과다.



셋째, 신천지는 언약을 ‘세운다’ 또는 ‘맺는다’라는 표현을 장래사를 ‘예언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는 언약을 예언으로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신천지는 예수님에 대한 예언(옛 언약)이 모세 때 세워지고(맺어지고), 이만희에 대한 예언(새 언약)이 예수님의 피(말씀)로 초림 때 세워졌다(맺어졌다)고 주장한다. 언약이 ‘세워진다’(맺어진다)는 헬라어 ‘쉰텔레오’는 ‘끝내다, 완료하다, 완수하다, 성취한다’는 뜻이다. 예수님이 새 언약을 세우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속죄의 약속인 새 언약을 성취하셨다는 의미다. 따라서 예수님이 흘리신 피로 재림 때 이만희를 약속(예언)한 것이 새 언약이라는 신천지의 주장은 황당무계하다.



넷째, 모형과 그림자인 율법이나 실체인 복음이나 결론은 하나다. 구약도 신약도 약속의 핵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다. 구약이 오실 예수님에 대한 증거라면 신약은 오신 예수님과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증거다. 그러므로 율법과 복음, 구약과 신약은 단절되지 않고 연속성을 갖고 있다.



다음은 정통교회에서 말하는 두 언약의 특성과 차이다. 첫째, 첫 언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을 돌 판에 기록했지만, 새 언약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법을 마음 판에 기록한다.(고후 3:3)



둘째, 첫 언약은 하나님의 법을 먹으로 기록했지만, 새 언약은 하나님의 법을 하나님의 영(성령)으로 기록했다.(고후 3:6)



셋째, 첫 언약의 효력은 언약을 지킬 때 유효하지만, 새 언약의 효력은 믿을 때 유효하다.



넷째, 첫 언약은 모형과 그림자와 예표지만 새 언약은 참 것과 실체이며, 첫 언약은 바라봄이요 새 언약은 확증이다.



다섯째, 첫 언약의 제사는 짐승의 피로 땅의 성소에서 아론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 매일 자주 드리는 제사로서 온전케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제사였다. 하지만 새 언약의 제사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흠 없으신 예수님의 피로 하늘 성소에서 멜기세댁의 반차를 좇는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에 의해 오직 단번에 드려진 완전하고 영원한 속죄의 제사다.



여섯째, 첫 언약 아래서의 율법과 제사는 완전한 속죄와 구원을 가져올 수 없었다. 그러나 흠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한 제사로 새 언약을 성취하시고 첫 언약을 폐하셨다.



정통교회에서 주장하는 언약관과 시대구분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모세를 통해 율법시대가 시작됐고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통해 새 언약 시대가 시작됐다. 약속의 주인공은 예수님 한 분뿐이기에 예수님 오시기 전과 후, 구약과 신약 두 시대로 구분한다.



하지만 신천지는 옛 언약이 초림 때 예수님을 통해 성취되고, 새 언약은 재림 때 이만희를 통해 성취된다고 주장한다. 약속의 주인공이 예수님과 이만희 둘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다보니 시대가 셋으로 구분된다. 처음에 신천지는 ‘구약-신약-계시록 시대’로 구분했다. 그들 주장의 모순됨을 지적하자 ‘구약-초림-재림 시대’로 수정했다.



신천지의 주장대로 옛 언약의 목자인 예수님이 오셔서 구약시대가 왔고, 새 언약의 목자인 이만희가 와서 신약시대가 열렸다면 예수님이 오신 때가 구약시대가 되고 이만희가 온 때가 신약시대가 돼야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오시기 전은 무슨 시대라고 해야 하나. 신천지의 답이 궁금하다.



신천지 피해 부모들이 2019년 11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팻말을 입구에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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