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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자비량 선교사 심상백의 ‘키르기스스탄 통신’ 3신

- 우즈베키스탄 국경서 만난 외국인노동자 ‘창원 아저씨’가 천사였다

편집국|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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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배 후 함께 나눌 음식을 만드는 한 교인. 

우즈베키스탄 사무실을 나와서 50m 정도 걸어가 도로를 건너 우즈베키스탄 출국 사무실 방향을 향해 줄을 섰다. 4열로 섰는데 금세 50m 정도가 되었다. 대기 시간이 길었다.

그런데 아이와 동행하는 어머니들과 연로한 노인들이 별도의 길로 입장을 하고 있었다. 노인과 아이들, 장애인을 배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사무실에 입장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질서를 유지하는 군인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군인들은 화를 내지 않았다. ‘장’이 오래 기다릴 것 같아 전화했다. 국경 지역에서는 통화가 되었다. 그런데 내 뒤에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한국 어디에서 왔어요?” 얼마나 반가운 우리말인가! “창원에서 살고 있고 현재는 비슈케크에 있는데 카자흐스탄 국경이 막혀서 여기까지 비자 여행을 왔습니다”라고 했더니 자기는 창원, 김해, 남지, 부산에서 7년 동안 일했다고 했고 44세라고 했다.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나이가 많아 보인다. 반가워서 악수했다. 우즈베키스탄 사무실에서 여권을 제시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조금 전에 입국한 사람이 다시 출국하니 이상한 모양이었다. 사무실 밖으로 나가더니 서류를 하나 들고 들어왔다. 규정을 살펴보고, 옆의 근무자에게 묻기도 하더니 스탬프를 찍어 주었다. ‘창원 아저씨’가 러시아어로 도움을 주었다.

이어 이동해서 키르기스스탄 입국 사무실을 통과한 후 마지막으로 경비병에게 코로나 검사증과 여권을 제시했는데 그 군인이 문제를 제기했다. 비자를 달라고 했다. 나는 “South Korea, No VISA”라고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 국경으로는 한국인들이 비자 여행을 자주 하지만 여기는 거의 이런 경우가 없는 모양이었다.

‘장’에게 전화를 걸어 군인과 연결해 주었다. 설명을 듣더니 ‘하라쇼’라고 했다. 알았다는 뜻이다. 그러고는 또 어딘가에 전화를 한 후에 통과를 시켜 주었다. 여기서도 ‘창원 아저씨’가 도움을 주었다. 나의 불안을 아시고 그분이 천사를 보내준 것 같았다. <계속>

심상백(경남 창원 한길교회 장로). 평생 교육자로 살았다. 창원남중학교 은퇴 후 2019년 7월 키르기스스탄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측 전국청장년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심상백(키르키스탄 선교사)

▲ 키르기스스탄 과일 시장. 비자 유효 기간이 지나면 연장을 위해 이웃 국가에 다녀와야 한다. 비자 여행 중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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