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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교계 지도자들, 교회 폐쇄한 정부에 법적 대응 시사

- “예배가 감염 확산시킨다는 근거 제시 못 해”

편집국|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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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웨스트민스터성당의 전경. ⓒUnsplash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령을 내리고 교회를 폐쇄하자, 교계 지도자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여러 교파 출신 교회 지도자들 122명은 예배 금지는 “공적으로 예배하고 가르치며 종교 생활을 하고, 이를 표현할 권리”를 포함하여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침해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 11월 9일 끝난 3주간의 봉쇄 기간 동안 교회를 폐쇄한 웨일스 정부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현재 영국 전역에서 시행 중인 2번째 봉쇄령에 따르면, 예배 장소는 장례식, 개인기도, 온라인 예배 송출, 공적인 어린이집 운영 등 중요한 사회 서비스 제공에 한해서만 개방될 수 있다.

기독교법률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는 교회 지도자들은 예배 장소를 예배와 같은 영적 목적이 아닌 세속적 목적으로 개방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예배 장소 개방이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끼칠 위험이 있다는 근거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법적인 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아데 오무바(Ade Omooba) 목사는 “우리는 이 같은 문제를 비롯해 이 중요한 순간, 이 나라의 교회에서 예배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 법적인 검토를 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오무바 목사는 “우리는 정부가 교회 사역의 중요성을 비롯해, 교회가 가진 자율성의 원칙을 인식하도록 촉구한다”며 “우리 역사상 교회는 전쟁, 전염병, 기근이 닥쳤을 때에 문을 닫지 않았다. 교회는 휴식과 소망의 장소였다. 정부는 교회와 시민 정부의 독립이라는,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오랫동안 지켜온 헌법상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나지르-알리 감독은 ‘증거의 부족’과 교회 지도자들과의 협의에 있어서 ‘광범위한 불안’을 문제로 꼽았다. 알리 감독은 “교회 지도자들은 이 전염병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는 특히 취약 계층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관해 최선의 과학적 조언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 임무는 우리 역사의 고된 투쟁을 통해 얻은, 초대 교회의 자유와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이 같은 자유에는 신앙, 표현 및 예배의 자유가 포함된다”고 했다.

또 “예배의 자유라는 원리가 지켜져야 하며, 교회는 건물과 예배자들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교회 지도자들은 예배가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성도들, 특히 외롭고 취약한 이들의 정신적·영적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성공회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가톨릭교회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 등도 교회 폐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올해 초 첫번째 봉쇄령이 내려진 후, 1,500명의 교회 지도자들은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다시는 교회를 폐쇄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테레사 메이 전 총리는 의회에서 봉쇄 기간 동안 교회를 폐쇄한 것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메리 총리는 “오늘날 정부가 최선의 의도를 가지고 공적 예배를 드리는 행위를 불법으로 만들고 있으며, 미래 정부를 위해 최악의 의도로 오용될 수 있는 선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최고과학고문인 크리스 위티 교수와 패트릭 발랜스 경은 “교회를 폐쇄할 만한 좋은 증거를 얻지 못했다”면서 “이것은 전혀 과학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여왕을 위해 봉사했던 개빈 아쉔덴(Gavin Ashenden) 주교는 “이 기간 정부는 기독교인 예배자들의 행위를 통제하고 금지하려고 했다. 1170년 캔터베리 대주교의 암살부터 6세기 개신교 및 가톨릭 교인들 처형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양심에 따라 예배하고 명령할 권리를 위해 싸우고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지도자는 그 후계자로서, 우리 스스로의 기억과 헌신에 충실할 뿐 아니라 우리 세대에서 하나님과 우리의 양심에 충실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같은 충실함으로 우리는 교회의 문을 닫는 정부에 대해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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