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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들 비대면 추석잔치.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이웃”

- 에스더기도운동 12년째 명절 행사,

편집국|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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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인 에스더기도운동 탈북민센터 소장(뒷줄 왼쪽) 등이 29일 서울 에스더기도운동센터에서 열린 ‘탈북민 비대면 추석 잔치’ 후 탈북민, 자원봉사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하나원 몇기십니까.” “207기입네다.” “무슨 노래 부르시겠어요.” “‘평양랭면’ 하겠슴다.” “그럼 시작하세요.” “랭면 랭면 평양랭면 천하제일 진미로세 젊은이도 늙은이도 먼저 찾는 랭면일세.”

29일 서울 영등포구 에스더기도운동 센터. 에스더기도운동 탈북민센터가 주최한 ‘탈북민 비대면 추석 잔치’는 전국 탈북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노래자랑을 진행했다.

평상시 같으면 탈북민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노래를 부르며 애환을 달랬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모임 형태까지 바꿔놨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탈북민 찬양팀이 ‘나의 살던 고향’ ‘아리랑’을 불렀다. 복음메시지는 복화술사인 안재우 집사가 맡았는데, 비대면 집회인 관계로 사전녹화 영상을 송출했다. 이용희 에스더기도운동 대표도 영상메시지에서 “하나님이 여러분을 남한으로 빼내 주셨는데, 이곳이 인생의 최종 종착지는 아니다”면서 “인간은 죽고 나면 인생의 본향으로 향한다. 예수를 꼭 믿어야 영생의 축복을 받는다”고 말했다.

1998년 함경북도 무산에서 탈북한 신지희(51) 전도사는 “추석과 설날만 되면 부모 생각에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다”면서 “무의식적으로 부모형제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찾아다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많은 탈북민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지금 탈북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옆에서 자신의 말을 들어줄 이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대면 추석 잔치는 유튜브에서 3시간 동안 생중계됐으며, 문자로 퀴즈대회도 진행했다. 동영상은 실시간으로 325명이 시청했는데, ‘탈북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탈북민센터 소장인 이중인 목사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탈북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가 추석과 설날”이라면서 “2008년부터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매년 설날과 추석 때 명절 잔치를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한국에 온 3만여명의 탈북민은 2500만 북한주민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서 요셉처럼 먼저 보내준 분들”이라면서 “주체사상의 압제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가 해방되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간절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탈북민 노래자랑 대상은 두 자녀와 함께 찬양한 이지옥씨가 선정됐다. 탈북민센터는 탈북민 구출 및 소그룹 제자양육, 전국통일광장 기도회 개최 등의 사역을 펼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에스더기도운동 센터에서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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