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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한국장로교의날 기념예배 - “교회 분열, 세속화 회개… 통일 견인하는 장로교 되자”
  • 기사등록 2020-07-03 09: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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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한국장로교의날 기념예배에서 2020 우리의 회개와 다짐을 전하는 장로교 주요 교단장들.

추락한 한국교회 위상 회복하고 부흥 다시 일으키길

서로 다른 것 이해하고 의견 모으기에 힘쓸 것 다짐

이승희 목사 “지금은 겸손 필요, 믿음 자랑할 때 아냐”



제12회 한국장로교의날 기념예배가 2일 오전 11시 영락교회에서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수읍 목사, 이하 한장총) 주최로 한국 장로교단을 대표하는 이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드려졌다.



‘빛이 있으라’(창 1:3)를 주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비전선포식과 ‘회개와 다짐’을 통해 교회의 분열과 세속화를 회개하고 한국교회가 다시금 세상 속에서 빛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다짐했다.



행사는 기념예배와 자랑스러운 장로교인 시상식, 축사 및 축가와 비전선포식, 파송의 노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념예배는 상임대회장 김종준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사회, 공동대회장 황형식 목사(예장 대신 총회장)의 기도, 공동대회장 김희신 목사(예장피어선 총회장)의 성경봉독, 서울장신대 밀알중창단의 찬양과 이승희 목사(예장 합동 직전총회장)의 설교, 공동대회장 김태영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의 축도 순이었다.



이승희 목사는 설교에서 “교회와 세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생명 구원과 복음의 비즈니스가 우리를 헷갈리게 하고 있다”며 “이 어둡고 패역한 세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금은 우리를 돌아보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지금은 믿음이 있노라고 자랑할 때가 아니”라며 “추락한 한국교회의 위상을 회복시키고 교회마다 부흥의 불길을 다시 일으키며 무질서의 세상을 향해 빛이 있으라고 선포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비전선포식에서 대표대회장 김수읍 목사는 “2009년 요한 칼빈 탄생일인 7월 10일을 제1회 장로교의 날로 기념한 이래 12년을 맞이했다”며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희망의 빛을 주시기를 기도하며,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비전을 제시하자”고 전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불안에 사로잡혀 있다. 극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사회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독립과 건국, 근대화에 큰 역할을 한 한국장로교회가 실의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의 빛을 비추자”고 독려했다.



환영사를 전한 준비위원장 변창배 목사는 “한국장로교회는 하나의 복음, 하나의 교리를 견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크게 부흥했다”며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은혜를 베푸셨다고 믿고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힘써 감당하자”고 말했다.



비전선포 메시지를 전한 김운성 목사(영락교회)는 “성경적 진리를 거부하는 흐름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제정세, 코로나로 인한 예배의 위협 등 현실에서 한국 장로교는 사회와 나라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가 되자”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 “한국교회 75% 장로교… 코로나 극복 솔선 감사”

박양우 장관 “민족 고락 함께한 장로교, 사회 회복 앞장서 주길”



이날 참석한 장로교단 주요 관계자들이 2020 우리의 회개와 다짐을 함께 전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 한국교회 75%에 달하는 한국장로교회가 코로나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솔선해 주셔서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1884년 황해도 소래장로교회가 자생적으로 설립된 이후 한국장로교회는 늘 우리 민족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해 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전했다.



이어진 ‘2020 우리의 회개와 다짐’에선 “우리의 많은 죄 가운데 먼저 교회 분열과 세속화의 죄를 회개한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이념, 지역, 계층으로 심각하게 나뉘었다. 교회부터 서로 다른 것을 이해하며 오직 성경이 말하는 한 뜻으로 의견을 모으기에 힘쓰겠다. 이런 하나됨이 한반도의 통일을 견인하게 될 것임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출산율이 저하되고 인구절벽의 심각한 상황에 대하여도 우리들의 욕심의 결과임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또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고 배고픈 자들에게 떡을 나누어주는 일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자랑스러운 장로교인 시상식에는 목회 분야 고만호 목사(예장 통합, 여수은파교회), 교육 분야 정성구 박사(예장 합동, 전 총신대 총장), 복지 분야 김양원 목사(예장 백석, 신망애재단 이사장), 선교 분야 김재용 선교사(예장 고신, 총회세계선교회)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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