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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피난 간 성도들이 세운 ‘대구남신교회’ 설립 70주년

- 남대문교회·‘대구 피난교회’ 70년 맞아 두 교회 연합 예배

편집국|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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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대문교회에서 24일 열린 6·25전쟁 및 대구 남신교회 창립 70주년 연합예배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70년 전 전쟁을 피해 흩어졌던 교인들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다시 모였다. 피난 간 곳에서도 매주 예배를 드렸고, 복음은 교인들이 돌아간 후에도 그대로 남아 교회가 됐다. 서울 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와 대구 남신교회(김광재 목사) 이야기다.

남신교회의 전신은 1950년 6·25전쟁 당시 대구에 피난 간 남대문교회 성도 50여명이 예배를 드린 ‘남대문교회 대구 피난교회’다. 남대문교회사에 따르면 성도들은 최경준 집사 사택에서 계성학교 교목이던 이운형 목사와 드린 성탄예배를 시작으로 모임을 이어갔다. 이후 성도 수가 늘면서 당시 대구에 있던 총회신학교(현 장로회신학대) 교실로 장소를 옮겼다. 1953년 남대문교회 성도는 모두 상경했지만, 함께 예배하던 대구 성도와 이 목사는 교회를 세웠다. 남대문교회의 ‘남’과 대구 중구 대신동의 ‘신’을 딴 남신교회다.


1952년 6·25전쟁을 피해 대구에 피난가서 예배를 드린 남대문교회 성도들. 남대문교회 제공
남대문교회와 남신교회는 24일 남대문교회에서 ‘흩어진 사람들이 전한 복음을 찾아’라는 제목으로 6·25전쟁 및 남신교회 설립 70주년 기념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에는 김광재 목사와 남신교회 장로 5명, 손윤탁 목사와 성도 등 50여명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도 진행됐다.

예배에선 남신교회 장로들이 준비한 찬양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을 부른 후 ‘박해로 피난교회 설립’을 주제로 김 목사의 설교가 이어졌다. 김 목사는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를 받을 때 이를 피해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복음을 전한 것처럼 남신교회도 전쟁의 비극을 피해 서울을 떠나 흩어진 남대문교회 성도들의 예배 처소로 시작했다”며 교회의 역사를 돌아봤다. 이어 “전쟁 속에서도 선조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믿음을 본받아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하고 더 새로운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두 교회가 다시 만나기까지 70년이란 세월이 걸렸음에 아쉬워하면서도 “선조의 지혜와 믿음에서 배움을 얻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때”라고 연합예배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70년이 지난 지금 흩어진 사람들이 전한 복음을 이어온 대구 남신교회가 믿음의 산 증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교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선조들을 본받아 서로를 돌보고 치유와 화해를 위해 힘쓰는 교회의 사명에 충실하자”고 말했다.

예배에 앞서 손 목사와 장로들, 남신교회 방문단은 간담회를 한 후 남대문교회 인근 역사적 공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내를 맡은 왕보현 남대문교회 장로는 처음 남대문교회가 세워진 위치인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과 흥남철수작전의 주역이자 남대문교회 성도였던 현봉학 박사 동상 등을 소개했다.

백승학 남신교회 장로는 “남대문교회가 남신교회의 모교회임을 늘 마음에 두고 사모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뜻깊은 시간을 마련해 줘서 큰 은혜를 받고 돌아간다”며 “남신교회가 남대문교회의 역사를 잇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선교하고 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1952년 6·25전쟁시 대구 피난가서 예배를 드린 남대문교회 성도들. 남대문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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