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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14년째 6.25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

- “참전용사 은혜 잊지 않을 것… 평화와 통일의 꽃길로”

편집국|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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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스크린을 통해 참전용사들이 함께하는 가운데 소강석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대형 스크린 통해 150여명 ‘온라인 초청’
내년엔 다시 희망의 꽃으로 만날 수 있길
문재인·트럼프 한·미 대통령도 영상축사

스크린을 통해 한 자리에 모인 노병(老兵)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은 한국교회에 연신 감사를 표했다.

제70주년 한국전쟁 참전용사 초청 온라인 보은행사가 24일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개최됐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총 4천여명의 해외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가졌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초청 대신 온라인으로 비대면 초청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날 온라인 초청 행사는 새에덴교회 중앙무대에 대형 LED 영상 스크린을 설치, 150여명의 4개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화상 앱 ZOOM(줌)을 통해 동시 참가했으며, 현장 기념식은 유튜브로 전 세계에 송출됐다.

1부 예배에서는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서정열 장로(예비역 육군소장)의 대표기도, 이도상 안수집사(예비역 육군준장)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후 소강석 목사가 ‘피로 맺은 언약(출 24:6-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초청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여러분들이 꽃다운 청춘을 바치신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했고, 6만 교회와 1천만 성도를 갖게 됐다”며 “그래서 대한민국은 여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다. 특히 전사자·실종자 가족 여러분,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는가. 화면을 통해서나마 용사 여러분들께 감사의 박수를 드리자”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렇게 온라인으로나마 행사를 여는 이유는 참전용사들의 은혜를 잊지 않고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그리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와 통일의 꽃길을 열고 한미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라며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갈대처럼 헤어져 있지만, 내년에는 다시 희망의 꽃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참전용사들이 연로하셔서 한 분씩 떠나고 있지만, 마지막 한 분이 남으실 때까지 장로님들과 손을 잡고 여러분을 찾아가 기도해 드리며 눈물로 감사드리겠다”며 “아니 어떠한 재난이 우리를 만나지 못하게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 아래 저 영원한 천국에서 다시 만나길 소망한다. 우리 교회는 여러분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과 미국, 캐나다와 태국 국기를 든 기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부 기념식에서는 이철휘 장로(예비역 육군대장) 사회로 국가 제창, 유엔 및 한국군 참전용사 전몰 장병에 대한 묵념, 준비위원장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제독)의 감사인사 및 전사자·실종자 추모, 온라인 화상인사 등이 이어졌다.

한미 양국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도 낭독됐다. 김진표 장로(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70년 전, 정의롭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낯설고 포연 가득한 한반도로 달려왔다. 우리는 평화의 증인이자 수호자인 해외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용사들께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경험을 잊지 않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은 “6.25 70주년을 기념하는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인사하게 돼 기쁘다. 14년 연속 행사를 매년 열어주신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며 “몇 달 전만 해도 전 세계는 최상의 상태였으나, 갑작스러운 바이러스 창궐로 심각한 침체를 겪게 됐다. 이는 우리가 얼마나 약한지를 잘 보여주고, 우리 모두 얼마나 하나님께 의지하고 기대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일깨운다”고 말했다.

미쉘 모스(Mitchell Moss) 미 대사관 공보공사참사관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은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 이제 이들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봉사하는 것이 우리가 매일 실천해야 하는 의무”라며 “저는 취임 이래 참전용사들을 지지해 왔고, 우리는 이들의 용기에 크게 감화됐다. 미국인들을 대표해, 특별한 이날에 여러분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미국과 한국을 축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상 축사도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자유 대한민국을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지켜주신 참전용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행사 방법을 창의적으로 전환해 온라인 초청행사를 최초로 기획하고 진행하게 돼 더 감명 깊고 귀감이 된다”고 했다.

해리 해리스(Harry B. Harris Jr.) 주한 미국대사는 “우리는 전쟁의 비극을 함께 극복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동맹 중 하나가 됐다. 이 투쟁은 공산주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 억압에 대한 자유의 승리, 봉쇄와 바리케이트에 대한 항로와 관문의 승리로 끝났다”며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토대이며, 이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의 린치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참전용사협회 홍보대사인 연아 마틴(Yonah Martin) 캐나다 상원의원은 “참전용사 여러분들은 한국에서 남한 국민들을 보호하고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용감히 싸워주셨다. 저와 전 세계 한국인들은 여러분에게 빚진 자”라며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용기와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참전용사들과 참석자들이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참전용사인 리처드 캐리(Richard E. Carey) 예비역 美 해병 중장은 “미 해병대 중위로서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다. 여전히 많은 전우들이 마지막까지 사투를 벌였던 언덕과 가파른 계곡에 잠들어 있다”며 “그들이 비록 지금 육체로 함께하지 못하지만, 영혼은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 예비역 중장은 “영하 30도의 혹독한 조건이었고 적군은 우리의 10배에 달했지만, 전능하신 주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셨고 우리는 끝내 자유를 쟁취했다”며 “미국과 한국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참전용사 필립 샤틀러(Philip D. Shutler) 장군은 “195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방문했던 한국은 기적의 현장이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뿐 아니라, 사회와 정부의 성장도 이뤄냈다”며 “새에덴교회는 정의와 공평을 실현하는 최고의 교회라고 확신한다. 전 세계 참전용사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외에 브래들리 제임스(Bradly E. Carey)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과 미 한국전 참전용사 협력재단(KWVMF) 고문 윌리엄 웨버(William E. Weber) 대령도 영상 축사를 전했다.

축사를 전한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7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원조를 받던 국가였으나, 이제 의료 기술을 세계로 수출하는 선진국이 됐다”며 “이는 젊은 시절 낯선 이방에서 목숨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신 각국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참전용사와 가족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전 미 연방하원의원 김창준 장로는 “참전용사 여러분들은 잔인하고 참속했던 전쟁 속에서 목숨을 걸고 우리를 구해 주셨다. 우리는 당신들의 희생을 기릴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시길 바란다”고 감사인사했다.

참전용사 폴 커닝햄(Paul Cunningham) 회장(KWVA)은 “모든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돼 대단히 영광스럽다. 미국은 자유 수호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대한민국만이 미국 군인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며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새에덴교회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영상 답사를 전했다.

참전용사들에게는 각 나라별로 선물이 미리 증정됐다. 새에덴교회는 해외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용 마스크와 참전용사 메달, 스카프, 모자, 참전용사들의 기억과 초청행사 경험담 등을 담은 책 ‘고귀한 희생, 자유의 꽃 피우다’ 영문판 등의 선물을 보냈다. 또 폴 커닝햄 회장, 수잔 키(Susan Kee), 셰리 스튜어드(Sherri Steward)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는 백군기 용인시장(전 3군사령관)의 영상 환영사, 새에덴교회 정은송·김범준 어린이의 감사 메시지, 국악찬양단과 샌드아트의 축하공연, 서광수 새에덴교회 장로회장의 광고, 박지원 전 국회의원의 ‘노병을 위한 기도’, 예장 합동 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새에덴교회는 14년째이자 6.25 70주년을 맞아 당초 성대한 초청행사를 계획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퇴역 항공모함 ‘미드웨이’ 비행 갑판에 500여 명의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초청해 행사를 열고, 90세 전후 참전용사 10명과 실종자·전사자 가족 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지난 3월 해외 초청행사와 국내 초청을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를 마련했다.

▲ 주요 참석자들이 보은행사를 마친 뒤 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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