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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대표 성명

- “성경 담긴 대북 풍선, 정부가 막아선 안 돼”

편집국|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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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순교자의 소리 에릭폴리 목사(가운데)가 성경이 들어있는 풍선을 날려보내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 

한국 순교자의 소리(한국 VOM) 공동 설립자인 에릭 폴리 목사는 19일(현지시각) ‘성경이 담긴 풍선을 계속 북한에 보내는 이유’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성명에서 “순교자의 소리는 정치적 전단지가 담긴 비닐 풍선을 기본 기술을 사용해 북한에 띄워보내는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달리, 성경을 담은 고도 풍선(중력을 뚫고 올라가는)을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보낸다”면서도 “그러나 남북한이 지금까지 유지해 온 타협할 수 없는 비전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비전은 남한과 북한의 평범한 시민들이 국가의 중재 없이 직접, 자유롭게, 충분히 상호교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 목사는 “이는 남북한 역사와 남북한 시민들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된다. 그러나 정치 조직만으로 이 비전이 실현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남한과 북한의 펑범한 시민과 외국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목회자들 모두가 목숨과 재산을 걸고 그 비전을 이뤄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폴리 목사는 “판문점 선언의 정신은 문화교류, 스포츠교류, 경제교류 등 소위 남북한 사람들의 교류를 국가가 중재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교류는 남북한 정부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뤄진다. 또 참석자들은 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이 같은 교류에서 나누는 대화와 접촉 모두 정부의 기준에 부합되어야 한다. 그 적절한 예가 바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남한 정부는 풍선을 북한에 보내는 것을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범죄행위로 규정한 까닭은, 그것이 판문점 선언의 정신, 곧 ‘국가가 중재하는 교류’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풍선을 보내는 것은 남북한 정부 모두에게 위협적이다. 왜냐하면 남북한의 평범한 시민들이 서로 의미있는 대화와 관심사를 나누는 데 있어서 국가의 중재가 필요 없고 이 중재를 통해 어떤 유익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인류학에서 ‘인간’이란 국가에 유용하고 충성한다고 인정되는 사람에게 국가가 부여하는 이름이다. 그 사람이 더 이상 국가에 유용하거나 충성스럽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국가가 취소할 수 있는 조건부 이름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탈북민들을 ‘똥개’, ‘인간의 가치가 없는 쓰레기’라고 묘사한 김여정의 말은 단순한 정치적 발언이 아니라 북한 인류학에서 나온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보도하면서, ‘쓰레기들을 보호한 자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남한 사회가 풍선 보내는 행위를 허락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김 씨 일가에 유용하거나 충성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파괴의 대상으로 정당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남한 사회가 북한에 풍선을 띄우는 사람들을 위험한 범죄자로 취급하면서 대적한다면, 북한은 남한 사회를 다시 한 번 ‘인간’으로 간주하고, 남한은 ‘범죄’에 대한 대가를 모면하게 된다”고 했다.

폴리 목사는 “이제 북한 정부가 아닌 남한 당국자들이 풍선을 보내는 일을 평화와 안전과 번영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북한에 풍선을 날리는 사람이 ‘용서받지 못할’ 범죄자가 되었지만, 이제 곧 북한에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는 사람도 범죄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 뒤, “라디오 방송도 남북한 시민들이 국가의 중재없이 직접 교류하는 동일한 비전을 지지한다. 남북한의 평범한 시민들 간의 모든 상호교류를 두 나라 정부가 중재하기 전까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심기가 절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리 목사는 마지막으로 “이러한 이유로 순교자의 소리는 성경을 풍선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사역을 하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성경을 읽어준다. 성경의 인류학은 어떤 사람에게 충성하거나 유익을 주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를 인간으로 규정한다. 남북한이 ‘인간’이라는 정의를 ‘교류’했다고 해서, 국가가 인간성을 허가하거나 규제할 수 없다. 우리의 인간성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영원불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정의하는 인간성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될 수 없는 인간성을 잘 유지하라고 하나님께서 정부를 만드셨다. 이는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남북한 정부 모두에게 똑같이 도전을 주는 인류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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