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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조니 무어 목사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믿는 신앙인들이 상당히 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12일(현지시각)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데니슨대학교 폴 A. 디주페(Paul A. Djupe) 교수와 이스턴일리노이대학교 라이언 P. 버지(Ryan P. Burge) 교수는 작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릴리전인퍼블릭’(Religion in Public)이 새롭게 발표한 ‘기름부음 받은 자 트럼프?’(Trump the Anointed?)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백인 기독교인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믿는다”고 답한 이들은 작년 29.6%에서 올해 49.2%로 증가했다.



또 그 같은 믿음이 예배 출석 빈도와 상관없이 모든 백인 기독교인들 사이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작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가끔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백인 기독교인들 중 그 같은 응답이 4.3%였으나, 올해 3월에는 11%로 증가했다.



동일한 여론조사에서 가끔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백인 기독교인들 중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히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고 믿는다”고 한 응답자는 지난해 13.6%였으나, 올해 3월에는 31.2%로 증가했다.



디주페 교수와 버지 교수는 “‘모든 대통령들은 다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믿는다’는 응답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믿는다’는 응답자들 사이에 작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름부음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비슷했다. 각자의 신앙생활 수준에서 일반적인 표본에 따른 백인 기독교인들의 응답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냈다.



매주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 가운데, ‘기타’로 분류된 이들의 49.1%가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는 백인 기독교인들(49.5%)보다 조금 낮은 비율이다.



한 달에 몇 차례 예배에 참석하는 이들 가운데 ‘기타’ 로 분류된 응답자의 31.3%가 그 같이 믿는다고 답했고, 이는 백인 개신교인들(31.2%)보다 조금 높은 비율이다.



주페와 버지 교수는 “최상위 2개의 예배 출석 분류에서 두 그룹 간의 신념 수준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미국의 종교를 휩쓸고 있는 현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관한 질문에 답하던 중 “난 선택된 한 사람(the chosen one)”이라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다. 그래서 저는 무역에서 중국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분도 아다시피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면서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훌륭한 일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그리고 아무도 지금의 나와 같이 일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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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5-14 1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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