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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포교 실적 1위… 이만희 실체 깨닫고 탈퇴”

- 신천지 다대지오파 구역장 출신 밝혀

편집국|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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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리이단상담소 김강림 전도사가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방송에서 고 홍종효씨가 2007년 당시 증언한 확인서를 공개했다. 확인서에는 이만희 신천지 교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방송영상 캡처 

“한번은 신년 초 어떤 다짐으로 전도에 나설 것인지를 적고, 밑에 혈서로 각자의 이름을 적었던 일이 있습니다. 그 결과 해당 지파는 4년 연속 포교 실적 1위를 달성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주 이만희) 대구 다대오지파에서 지난해 말 탈퇴했다는 A씨(28)는 최근 공개된 구리이단상담소 김강림 전도사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이렇게 밝혔다. A씨는 2015년 군에서 전역한 후 최근 신천지를 탈퇴하기 전까지 구역장 직분을 맡아왔다. 신천지에서 구역장은 일반 신도들의 종교행위 전반부터 아르바이트와 같은 경제 활동과 시간표 짜기 등 일상 영역까지 개입해 관리한다. 신천지 다대오지파 대학부 구역장만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번은 전 다대오 지파장이 500여명의 신도를 데리고 이탈하는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새로운 사이비 단체를 만든 것이다. 교주 이만희가 직접 집회를 진행하며 내부 결속과 집단 재건에 나섰는데, 재건 작업의 하나로 구역장급 이상은 혈서까지 받아가며 열혈 포교를 다짐하게 한 것이다.

A씨는 “지도부에서 바늘과 소독용 솜을 주더니 포교 다짐을 적는 곳 아래 ‘혈서’ 칸에 이름과 함께 혈서로 지장을 찍게 했다”면서 “구역장 이상의 직분자 수백 명이 모여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혈서를 적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신천지 측은 또 ‘새언약을 이행한다’는 의미로 ‘새언약’이란 글씨가 적힌 플래카드를 피가 묻은 손바닥으로 만들게 시켰다. 김 전도사는 이를 이만희 교주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엔 혈서라도 써서 포교를 잘해 신천지가 말하는 ‘제사장’ 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 따라 적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신천지에서는 제사장이 되면 ‘위로는 3대, 밑으로는 1000대가 복을 받는다’는 얘기도 돈다고 했다.

하지만 A씨가 탈퇴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이 교주의 자살 시도 얘기를 들은 것이다. 이 교주가 과거 한센병을 앓는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내용을 접한 것이다. 이는 방송 속 이 교주와 함께 신천지를 조직해 ‘두 증인’으로 활동했던 고 홍종효씨의 생전 증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한 공영방송 탐사프로그램에 나온 이 교주가 영생에 대한 질문에 잘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실망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A씨는 이 일로 신천지에서 겪었던 모든 일이 사기극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A씨는 “신천지를 조금만 멀리서 보니 바로 거짓이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신천지 비방글을 보면 영이 죽는다고 배우는 내부 신도들은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못 들을 것이다. 신천지가 영혼을 쏟을만한 곳인지 한 번만이라도 알아보라”고 안타까워했다. [국민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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