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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식 목사 천국환송’, 세계 각지서 온라인으로 함께해

- “탈북 형제들 친자식처럼 아끼고 기쁨과 슬픔 함께하신 분”

편집국|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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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손인식 목사 천국환송예배 생방송 화면. ⓒYoutube Bethel Church 

북한 인권과 자유, 탈북자 사역에 헌신했던 故 손인식 목사의 천국 환송예배가 2일(한국시각) 고인이 23년 동안 목회했던 미국 남가주 얼바인 소재 벧엘교회(담임 김한요 목사)에서 온라인으로 드려졌다.

강원도 철원 출생인 손인식 목사는 1990년 42세의 나이로 베델한인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2013년 65세까지 23년 동안 목회했으며, 은퇴 후 북한 선교 단체인 그날까지 선교연합(UTD-KCC) 국제대표로 미국, 한국, 유럽을 오가며 북한 동포를 위한 복음화 사역을 활발히 펼쳐왔다.

천국 환송 예배를 집례한 베델교회 김한요 목사는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서로 만날 수 없는 가운데, 손인식 목사님의 소천 소식은 얼마나 큰 슬픔을 안겨주었는지 모른다”며 “가족들만 모여 예배 드리는 이 현장에 온라인으로라도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최선이 아닐까 싶어서 오늘 예배를 중계하며 애도하는 마음, 소망을 마음을 가지고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히브리서 5장 7~10절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전한 송기성 목사(정동제일교회 담임)는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질 예루살렘성을 보시며 눈물을 흘리신 예수님처럼, 손 목사님은 북녘 땅의 동포들과 수많은 탈북민을 생각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눈물을 흘리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손 목사님은 그 눈물을 가지고 북한 자유와 구원을 위한 통곡기도회를 전 세계에서 일으키셨고, 탈북민들과 북한 동족을 위해 함께 울었다”며 “주님께서 그의 통탄의 눈물과 기도를 들으시고 평양에서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통곡기도회를 열 수 있도록 기도에 응답하여 주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눈물로 생전 손인식 목사의 아름다운 삶을 기억했다. 손승옥 사모는 “모든 것 하나하나 주님의 인도하심이었고 은혜였다. 지난 한두 해 사이 목사님께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어찌 나 같은 아무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감당할 수 없는 큰 은혜를 주시는지, 언제 나를 부르셔도 아무 여한도 없고 미련도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며 “이제 홀로 남은 저는 모든 추억을 가슴에 끌어안고 남은 사역을 감당하다 천국에서 만나겠다. 못난 저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사랑한다”고 했다.

또 해외의 여러 목회자와 탈북민과 친인척들이 영상을 통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또 손 목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는 “살면서 많은 장례식에 갔다. 항상 슬펐지만, 제 기억에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그런데 손 목사님의 떠남을 듣고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다. 너무도 사랑한 목사님이었다”며 “손 목사님은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믿음의 사람이고, 복음의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65세에 은퇴해 한국에 나와 탈북자 사역을 했다. 통곡기도회를 인도하고 탈북자들에게 희망을 준 목사가 됐다. 지금 손 목사님의 떠나심을 들은 탈북자들이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우는지 모른다”며 “손 목사님은 스승보다 나은 제자였다. 탈북자에게 생명을 준 귀한 목사님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과 소망을 준 목사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손 목사님을 보내지만 희망 없는 사람들처럼 슬퍼하지는 않는다. 슬프지만 소망이 있다. 머지않아 손 목사님 간 그곳에 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 예수 안의 소망 때문에 온 가족의 위로를 받고 하나님의 평화를 누리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존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탈북민 1호 목사인 강철호 목사(새터교회)는 “제가 본 목사님은 참된 주님의 일꾼이셨다”며 “분단된 이 나라와 동족을 위해 그토록 통곡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제 눈에 선하다. 특별히 우리 탈북 형제들을 위해서 친자식처럼 아껴주시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신 목사님을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언젠가 목사님께서 제 두 손을 꼭 잡고 함께 평양에 가서 하나님께 예배 드리자고 하시던 말씀과 이 민족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신 그 부탁과 당부가 기억난다”며 “더 열심히 목사님께서 제게 가르쳐주신 선교의 뜻을 이어 나가겠다. 천국은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니라 영원한 안식처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 천국에서도 목사님이 보고 기뻐할 수 있도록 복음 통일 사역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했다.

익명의 탈북민들도 영상을 통해 “북한 영혼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탈북 여성들의 깊은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어 주시던 목사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 저희가 그 사명을 감당하겠다”, “이제 목사님을 뵐 수 없지만, 목사님께서 바라셨던 복음 통일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샘물교회 박은조 목사,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 지구촌교회 원로 이동원 목사, 장대현교회 임창호 목사가 고인을 추모했고, 나성영락교회 원로 박희민 목사, 미주평안교회 원로 송정명 목사, 새생명비전교회 강준민 목사, 기쁜우리교회 김경진 목사, 실크웨이브 미션 김진영 선교사, 남가주 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 새누리교회 손경일 목사, 새장로교회 원영호 목사, 파리침례교회 이상구 목사, 볼티모어 가든교회 한태일 목사,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솔티 등이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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