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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령대로 근처 교회에 가서 퍼뜨릴 예정입니다

- 코로나19 확산 속 신천지 신도 단체채팅방 ‘눈살’

편집국|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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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장(교주).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대표 이만희)이 “이번 주는 신천지예배에 참석하지 말고 일반교회 예배에 나가 코로나 전파 후 코로나가 신천지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만들어라”는 지령 내린 것을 확인하는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퍼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카카오톡 신천지 신도간 단체채팅방 ‘구원받을 자’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전 일단 정동교회로 갈까 생각 중입니다” “저는 지령대로 근처 교회에 가서 퍼뜨릴 예정입니다” “지령을 받으셨나요?”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한 신도가 “신천지인 것을 드러내면 안되겠죠?”라고 물으니, 닉네임 ‘대전’ 신도는 “네 그렇습니다” “저희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절대 들키면 안됩니다” “가족들에게 조차 말하시면 안됩니다” “그래야 구원받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제가 알아보니 다른 교회는 새로운 신도들이 오면 마스크를 쓰고 2주 후에 오라고 하네요”라고 하니, “그런 건가요” “어차피 구원 받을 존재는 신천지일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신천지가 현재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가는 중이라며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신천지는 이 지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신천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천지 지령은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또 23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조기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단 관련 유튜브 계정을 운영 중인 A씨는 “신천지 신도는 자신들을 신도라고 하지 않고 성도라고 표현한다. 고의로 채팅방에서 신천지를 폄훼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는지 따져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신천지의 포교 활동은 교회 내에서도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성교회에 잠입해 성도들과 친분을 쌓은 뒤 “좋은 성경공부가 있다”며 신천지 모임으로 끌어들인다.

정통 교단에 속하는 교회를 아예 통째로 신천지 교회로 바꾸는 대담한 수법도 동원한다.

신천지에서 ‘산옮기기’라고 부르는 이 수법은 주로 작은 교회를 표적으로 삼아 신천지 신도가 ‘심방전도사’ 등으로 위장해 들어가 서서히 신천지 신도들을 늘리고 이들로 교회를 장악한 뒤 장로들을 설득해 담임목사를 쫓아내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포교수법은 심리상담을 빙자하는 것이다. 주로 청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심리검사 및 상담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며 인적 사항과 개인성향을 파악한 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이에 대해 신천지 관계자는 “기존 교회에 들어가 전도하는 방식은 예전 일이다. 지금은 거리 전도에 더 열심이다. 우리가 기존 교회에 들어가 코로나를 퍼뜨리라고 했다는 지령은 말도 안된다”고 해명했다.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약칭이다. 교주 이만희는 1931년생이다. 이만희는 27세에 지병을 고쳐 보려고 당시 생수교리로 발흥하던 박태선 전도관(신앙촌)에 몸을 담았다.

이를 계기로 전도관에서 경기도 과천의 소위 ‘어린 종 유재열의 장막성전’에서 2년여 목영득과 백만봉 등 재림주를 자칭하는 집단을 따라 전전했다.

여러 선배 교주에게 배운 이단 사설들을 모방하고 짜깁기 해 1980년에 신천지를 창립했다. 신천지 교리에 따르면 교주 이만희는 곧 보혜사다.

‘우리에게만 구원이 있다’ ‘예수 재림은 우리 단체에서 이뤄진다’는 등 극단적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조건부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며 교주 이만희를 구원자로 믿고 신도 14만 4000명이 모이면 육체가 죽지 않고 이 땅에서 영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에서 1995년 신천지 이만희 사상을 ‘일고의 신학적, 신앙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 예장 통합(1995), 예장 고신(2005), 예장 합신(2003), 기독교대한성결교회(1999) 등의 교단에서도 각각 '이단'으로 규정했다.

▲ 신천지 신도 카카오톡 단체방 '구원받을 자' 

▲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세계선교센터 입구에 신천지 교인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전국 교회에 낯선 사람들 출몰… “신천지 신도 확실해” 목회자들 “신천지의 습성 모두 갖고 있다” ‘낯선 외부인’들이 주일인 23일 전국에서 목격된 것으로 확인됐다. 목회자들은 이들을 신천지 신도로 보고 있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교회의 출석률이 30%를 밑돌았다. 교인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충북 청주의 A교회에도 이날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 교회 교인들은 평소에도 교회 배지와 이름표를 달고 예배를 드린다. 교회는 주일에 신천지 신도들이 올 것이라 예상하고 전체 교인에게 반드시 배지와 이름표를 달고 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교회가 집계한 외부인은 모두 4명이었다. 이 교회 담임 B목사는 24일 “이름표와 교회 배지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다고 하는데도 이들이 ‘아는 사모님과 통화를 해 보라’ ‘왜 예배를 못 드리게 하냐’는 등 횡설수설을 반복했다”면서 “안내하던 교인들이 정중히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는 “평소 나오던 교인들도 안 나오는데 굳이 그런 날 교회에 새로 나와 신분도 밝히지 않고 얼버무린 건 매우 특이한 일로 모두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의 C교회에는 지난 21일 금요심야예배 때 낯선 청년이 나타났다. 평소 70명쯤 출석하던 금요심야예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0명이 조금 넘는 교인이 출석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앉아 있던 낯선 청년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D담임목사는 “처음 본 청년이 와서는 예배 시간 내내 카톡을 하며 혼자 미소 짓기를 반복했다”면서 “기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말씀도 듣지 않고 카톡만 쉬지 않고 하다 돌아갔는데 그 모습만 보면 교회에 나올 이유가 전혀 없었다. 신천지 신도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신천지 신도들은 정통교회 목사의 설교나 예배를 부정하기 때문에 정통교회에 나가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는 게 보통이다.

이 교회에는 24일 오전에도 낯선 청년 2명이 찾아와 부목사에게 본당 문을 열어달라고 조르다 돌아갔다.

D목사는 “월요일은 교회가 쉬는 날로 직원들이 없는데 마침 부목사 한 분이 교회를 둘러보러 가셨다 청년들을 만났다”면서 “이들이 이유는 설명하지 않고 본당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했고 부목사님은 돌아가라고 설득해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는 “2인 1조로 움직이는 신천지의 행태를 볼 때 이들을 신천지로 볼 이유가 충분하다”면서 “월요일에는 교인들도 교회를 찾지 않는 게 보통이라 독특했다”고 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은 “이런 행태를 보였다면 거의 신천지라고 보면 된다”면서 “신천지교회들 모두 폐쇄됐으니 지역교회나 둘러보자는 심산으로 정통교회를 찾았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신천지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만큼 이런 시기에 교회들은 낯선 사람의 출입을 각별히 통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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