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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부활절맞이 사순절 묵상집 내놓아 -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 기사등록 2020-02-22 0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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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집 책표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020년 부활절맞이 사순절 묵상집을 내놓았다.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 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십시오’(로마서 12:14-18, 마태복음 28:8-10)란 주제로 만들어진 사순절 묵상집은, 한국전쟁 70년, 5.18민주화운동 40년이 되는 2020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뜨겁게 전개되는 평화운동이 다양성과 포용, 상생의 공동체를 향한 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됐다.



이에 회장 윤보환 목사는 “2020년 한국전쟁이 일어난 해로부터 70년이 됐고, 광주의 아픔을 겪은 지 40년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냉전이라는 유령은 우리의 삶을 사로잡고 놓아주려 하지 않고 있다”며, “어느 때보다 평화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소중한 시간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영원히 평화가 허락되지 않을지도 모르기에 말이다”고 밝혔다.



총무 이홍정 목사도 “2020년 화해와 평화의 기운이 선포되기를 바란다”며,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에 참여하며, 한국전쟁 70년, 5.18민주화운동 40년이 우리 민족의 삶과 역사에 던지는 의미를 성찰해 ‘정전(停戰)’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한 해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양극화, 그리고 그간 축적돼 온 갈등의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관계 맺기가 필요하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지명하신 ‘갈릴리’는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사랑의 관계로 형성된 공동체”라면서, “2020년의 ‘갈릴리’를 지향하며, 우리 안에 평화의 힘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관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특별히 고난주간은 대한민국 교육개혁, 세월호 유가족,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 수난노동자, 외국인 노동자와 북한이탈주민의 기도문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묵상집은 표지 글씨는 김두홍(군산시민교회), 집필진은 정금교(누가교회) 정경일(새길교회) 하희정(감리교신학대학교) 등이 함께 했다.



묵상집은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영적 순례의 길을 나서며’를 시작으로 ‘주제 성구’, ‘주제 해설’, ‘묵상집 사용안내’ 등이 담겼고, 묵상자료로 ‘재의 수요일’, ‘사순절 첫째주일’, ‘사순절 둘째주일’, ‘사순절 셋째주일’, ‘사순절 넷째주일’, ‘사순절 다섯째주일’, ‘종료주일’, ‘고난주간 현장기도’, ‘부활주일’ 등이 포함됐다.



이에 교회협은 “밑도 끝도 없는 증오와 적의는 하나님의 언어가 결코 아니다. 참 평화와 참 정의는 증오와 적의와 혐오를 친구로 삼지 않는다. 하나님의 언어는 세상을 무작정 미워하게 만드는 적대(hostility)가 아니라, 세상을 끝까지 신뢰하게 만드는 환대(hospitality)”라면서, “이제 ‘작은 나’를 내려놓을 시간이다. 익숙함 그리고 편안함과 작별할 시간이다. ‘다름’을 ‘그릇됨’으로 정죄했던 습관을 내려놓을 시간이다. 더 높은 자리를 탐내며 홀로 빛났으면 하는 숨겨진 욕망들을 정직하게 내려놓을 시간이다. 그리고 ‘새로운 나’를 찾아 순례의 첫걸음을 시작할 시간이다. 여러분을 갈릴리 땅에 차려진 환대의 식탁에 초대한다”고 주제 해설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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