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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김종준 목사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교단 산하 모든 교회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참혹했던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우리가 이 아픈 전쟁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민족의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의 분단과 상처를 치유하셔서 민족끼리 자유롭게 교류하며 지속가능한 평화 공존과 통일을 향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평화의 도구가 됩시다.



지구촌 곳곳에는 전쟁의 총성이 멈추지 않고,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른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와 더불어 주변국들의 패권 경쟁으로 새해를 맞은 한반도의 정세 또한 불안합니다. 안으로도 이념과 세대와 지역 갈등으로 극심한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평화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지구촌에 몰아치는 환경 재앙이 멈춰지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념 대립이 해소되며, 모든 인류가 창조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새해가 되기를 기도합시다.



한국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이루는 도구가 되며, 향방을 모르는 다음세대와 대립과 갈등으로 아파하는 우리의 이웃에게 주님을 소망을 심어주는 해가 되도록 합시다. 이를 위해 모든 교회가 성령 하나님께 붙잡혀 주님을 더욱 사랑하며, 참 예배를 통해 죄와 악을 씻어내고, 보다 거룩하고,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성숙한 교회가 되도록 합시다.



거룩성을 회복합시다.



두 손 모아 기도하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와 계시의 정신을 주셔서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가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권능에 힘입어 죄를 이기고, 인본주의와 이성주의의 계교를 능히 물리치는 거룩한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이념이나 논리도 성경의 가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구별된 자로서 삶의 현장과 목회 현장에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성경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바로 거룩입니다. 새해에는 이러한 거룩성이 회복되어, 민족과 미래 세대에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긍휼을 베풉시다.



무엇보다 70년 전 전쟁으로 고통당했던 민족을 위해 긍휼과 섬김의 사명을 다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풍전등화 같은 전쟁통 속에서도 기도로 이 민족을 지켜냈으며, 헐벗고 굶주린 자의 진정한 이웃이 되어준 것도 교회였습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사랑과 우리의 섬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긍휼함을 받아 택한 백성이 된 우리가 낮은 곳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의 이웃이 되어 줍시다.



특별히 세계 각국에 흩어져 충성하는 선교사들과, 열악한 환경에서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하는 개척교회와 농어촌교회에서 헌신하시는 목회자들과, 특수한 분야에서 수고하시는 모든 동역자들의 사역에 귀한 열매가 풍성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0년 1월 1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김종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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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03 18: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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