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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선정

-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 의미

편집국|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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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교수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올해의 사자성어'를 놓고 교수 1천4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347명(33%·복수응답 허용)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택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 설문조사로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작업은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낸 35개 가운데 최종 10개를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명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 등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이다. 이 새의 한 머리는 낮에, 다른 머리는 밤에 각각 일어난다.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이를 질투한 다른 머리가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든 열매를 몰래 먹어버렸고 두 머리를 가졌으나 한 몸인 공명조(共命鳥)는 결국 죽게 됐다.

서로가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한쪽이 죽으면 결국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며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해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명지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00명(29%)의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어목혼주'(魚目混珠)였다. 물고기 눈(어목)이 진주와 섞였다는 뜻으로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어 분간하기 힘든 상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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