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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에 뿌리내린 일본어 잔재는?

편집국|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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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9일 573돌 한글날이 다가오면서, 한글의 정신을 다시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훈민정음 위로 세종대왕상의 모습이 비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오는 10월 9일은 573돌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정부가 제정한 국경일이다.

'게양'부터 '소보로빵'까지 일상용어부터 순화해야

한글은 세계적으로 그 독창성과 과학성을 인정받으며 최고의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글을 두고 “세종과 집현전 학자들은 세계의 어떠한 문자 체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놀랍고도 새로운 원칙을 만들었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게 고안된 문자 체계”라고 말했다.

독창성과 과학성뿐 아니다. 한글에는 숭고한 창제 정신이 담겨 있다. 세종대왕의 애민·자주·실용 정신은 한글이 위대한 문자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세종대왕의 정신과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해 1990년부터 문맹 퇴치에 공헌한 이들에게 수여 하는 상 이름을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라고 명명했다.

한글은 그 오랜 역사만큼 많은 위기가 있었다. 가장 큰 위기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려는 일제의 혹독한 탄압 정책으로 한글은 긴 수난을 겪었다. 당시 조선어학회 등 한글학자들의 수많은 희생으로 지금의 한글을 지켜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지켜낸 한글이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 일상에선 각종 외래어, 은어, 속어가 난무하고, 청소년들 사이에선 무분별한 줄임말, 외계어 등의 사용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다. 최근엔 한글 자모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바꾸어 단어를 다르게 표기하는 ‘야민정음’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히 여전히 남아있는 일본어 잔재는 한글의 정신을 무색게 한다. 한글날을 맞아 일상생활에 뿌리내린 일본식 잔재 용어 몇 가지를 정리한다.

▷게양
게양은 깃발을 높이 올린다는 의미로, '닮'이나 '올림'이라는 용어로 순화한다.

▷짬뽕
우리말 표현은 '초마면', 짬뽕은 일본어 잔폰(ちゃんぽん)에서 유래한 말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짬뽕이 우리말처럼 굳어졌기 때문에 굳이 순화하라고 하진 않는다.

▷소보로
'곰보빵'이 표준어다. 일본어 소보로(そぼろ, 빵의 표면에 뿌리는 토핑의 한 종류)의 한글 표기다.

▷지리
지리는 생선과 채소, 두부 따위를 넣어 맑게 끓인 국을 가리킨다. 일본어 汁(じる)가 변한 말로 '싱건탕'으로 순화한다. '복지리'(鰒じる)는 '복국'이나 '복싱건탕'이라고 하면 된다.

▷뽀록나다
뽀록은 일본어 '보로'(ぼろ)에서 온 말이다. 파생적으로 '허술한 데', '결점'의 의미로 쓰인다. '드러나다'또는 '들통나다'로 순화해서 쓴다.

▷비까번쩍하다
일본어의 '비까'(ぷか)가 국어의 의태어 '번쩍'과 결합한 말이다. '번쩍번쩍하다'로 순화해서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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