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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제104회 총회 개회, ‘화해’와 ‘성령’ 을 주제로

- 육순종 총회장, 이건희목사.김동성 장로 부총회장 당선

편집국|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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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104회 정기총회 개회 예배 현장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 제104회 정기총회가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23일 오후 변산 대명리조트에서 총대 6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개회했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103회 총회장 김충섭 목사(성일교회)는 총회의 필요성과 목사와 장로의 자리의 책임을 강조하며 “우리는 이 시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먼저 성찰하고, 총회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엄중한 하나님의 말씀과 법을 간직하고 교회와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먼저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빛 앞에 우리의 추하고 더럽고 잘못된 모습을 회개해야 한다. 나의 이권, 나의 주장을 내려놓고 회개해야 한다. 회개란 깨닫고 잘못된 것을 돌이키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회개를 강조하고 요엘2:28~32, 고후5:18~19, 요17:22~23 성경 말씀에 근거해 오늘의 총회 주제가 정해졌다고 했다.

이어 “마음 속에 정말 부끄러움 없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며 “성령이 오면 마음의 평안이 밀려오고 열매가 절로 맺힌다. 사랑의 열매가 맺히고 원수된 사람과 화해하고 서로에게 친절하게 되고 진실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가 맺어진다. 우리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자 함께 협력할 때 이 총회가 역사에 남는 총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저는 오늘 총회장 가운을 벗습니다만, 부끄러움 없는 총회장이 되고자 끊임없이 기도하며 왔다. 우리 모두가 항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항상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니”라며 “총회로 모인 모두가 하나님의 성령과 말씀으로 충만해 하나가 되어 부끄럼 없는 여러분 되길 바란다”고 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제104회 총회가 개회했다. 서기가 보고하고 있다. 

기장 총회는 첫날인 23일 저녁 임원선거 및 신임 총회장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24일 오전에 이·취임식이 진행, 이후 회무처리를 본격 시작한다. 셋째 날 오후에는 ‘EMS와 함께하는 수요예배’를 드린 후 넷째 날 오전에 폐회예배를 드린다.

올해 임원 선거 총회장에는 육순종 목사(현 목사부총회장, 서울북노회·성북교회)가, 목사부총회장에는 이건희 목사(충북노회·청주제일교회), 장로부총회장에는 김동성 장로(전북노회·난산교회)가 각각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 왼쪽부터) 기장 104회 총회 총회장 단독 후보 육순종 목사(서울북노회·성북교회), 부총회장 단독 후보 이건희 목사(충북노회·청주제일교회), 장로 부총회장 단독 후보 김동성 장로(전북노회·난산교회).  

이어 절차 및 헌의보고, 선거관리위원회 보고 후 임원 후보자 소견 발표가 진행됐다. 104회 총회 선거 후보자는 총회장에 육순종 목사(서울북노회·성북교회), 부총회장에 이건희 목사(충북노회·청주제일교회)를, 장로 부총회장에 김동성 장로(전북노회·난산교회)가 각각 단독 출마했다.

육 목사는 “저는 기성세대로, ‘오늘 기장 교회의 현실은 내가 만들어 놓은 현실’이라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한 사람이 달라지는 것은 세상이 달라지는 일의 시작이다. 한 사람이 달라진다고 얼마나 달라지겠느냐 하는 생각은 패배주의다. 우리 모두의 희망은 여기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과 다짐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회장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다”며 “모두가 만족할 답을 얻지 못해도 납득할 답을 얻도록 하겠다. 하나 하나 매듭짓고 나가며 희망의 교두보를 만들겠다. 교회는 하나님의 대안이다. 우리 교단과 교회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대안이 되도록 성심을 다해 섬기겠다”고 했다.

이건희 목사는 “교단이 난제를 안고 있고, 힘들고 어려울 때 회피하지 않고 교단을 섬기는 일도 의미 있는 결단이라는 생각에 입후보를 하게 됐다”며 “특별한 해결책을 찾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종교개혁자들이 ‘근원으로 돌아가라’한 구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며 교단의 출발을 알렸던 신앙 고백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복음의 자유’, ‘신앙의 자유’, ‘양심의 자유’, ‘자조·자립 정신’, ‘세계 교회와의 연대’를 강조했고, “이 정신을 잊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동성 장로는 “친구는 목사가, 전 장로가 되어 서로 싸우지 않고 잘 크는 것이 소망이었다. 감사하게도 친구는 목사님이 되어 600여명이 되는 한인 교회를 섬기게 됐고, 전 난산교회의 장로가 됐다”며 “화목한 교회로 잘 감당해오고 있다”고 했다.

또 “화해의 성령이여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시작한 금년 총회를 기점으로 반목과 분열을 없애고 장기적인 꿈과 비전을 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단말기를 이용한 ‘전자 투표’에 관한 보고서가 올라왔지만, 결국 용지 투표로 선거가 진행됐다.

▲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정기총회에서 선거 중인 총대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이날 저녁 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총회장 단독후보였던 육순종 목사는 602표 중 찬성 567표(반대 35) 과반수로 당선됐고, 각각 단독으로 목사 및 장로 부총회장 후보로 올랐던 이건희 목사는 602표 중 찬성 416표(반대 186)를, 김동성 장로는 602표 중 찬성 563표(반대 37, 무효2)를 받아 과반수로 당선됐다.

▲ 기장 제104회 총회 신임 총회장 기자회견 현장. 

각 당선자들은 당선증 전달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전했다.

육순종 신임 총회장은 “기장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여러 생각과 감회가 있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 ‘위기’라는 말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조금더 성급한 마음을 다져놓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 성심을 다해 총회를 섬기겠다”고 했다.

또한 ‘경청과 소통을 통한 구체적 대안을 찾을 것’과 ‘기장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것’, ‘지속 가능한 교단의 미래를 함께 찾을 것’을 다짐했다.

이건희 신임 목사부총회장은 “한국교회의 흐름 가운데 우리 교단이 차지하는 자리는 소중하다. 기장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총대원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부총회장에 당선된 것에 하나님 앞에 감사드린다. 부총회장 1년을 지내며 총회도 교회고 노회도 교회인데,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가장 옳은 길을 고민하고 기도하고 해답을 찾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생명을 사랑하는 자세’와 ‘평화 공존의 자세’, ‘사랑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자세’, ‘희망을 전하는 예언자적 상상력을 품고 감당하는 자세’로 일할 것을 다짐했다.

김동성 신임 장로부총회장은 “감사하지만 한편으로 무거운 짐”이라며 “앞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또 미래세대가 교회로 돌아오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교회와 기장 교회가 더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신임 총회장 육순종 목사 

“신학교 정상화와 기장 정신 회복이 개혁 핵심" 육순종 신임 총회장, 이·취임 예배서 강조

둘째 날인 24일 오전 임원 이·취임식 예배에서 신임 총회장 육순종 목사(서울북노회·성북교회)는 “기장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육 총회장은 “우리 교단은 한국 교회사를 넘어 한국 현대사에 크게 기여한 교단이지만, 과거를 추억하는 교단이 되어 가고 있다. 심지어 신학적 뿌리에 대해 의심을 갖는 사람도 있다. 그간 우리의 뿌리를 시대에 맞게 계승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기장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겠다”고 했다.

또 “신학은 목회의 등불이다. 신학교의 정상화와 기장 정신의 회복은 우리가 가야할 개혁의 핵심이다. 신학이 마른 기장교회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또 목회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상상력에 기반해야한다. 이 목회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목회적 지원을 위해 총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는 전진기지로 총회가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씀드렸 듯 모두가 만족할 답을 얻지는 못해도 모두가 납득할 대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임기가 그리 길지 않지만 카이로스의 시간을 살도록 하겠다”며 “기대와 사랑에 걸맞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했다.

▲ 기장 104회 신임 총회장과 임원들이 선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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