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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단 대처 현주소, 핵심 대응 방안은?

- 교회의 역할, 그리고 대응책

편집국|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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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진용식 회장(왼쪽), 탁지일 교수(가운데), 조믿음 대표(오른쪽).  

이단사이비단체가 날로 진화하며 교회 내부까지 침투해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 본지는 교회와 기독단체, 심지어 사회 전체까지 공격의 대상을 넓히고 있는 이단 단체들의 현주소를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에 작게나마 이단 대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길 바란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더욱 어렵게 하는 사안 중 하나가 이단 사이비의 위협이다. 이단 사이비의 침투로 행복한 가정이 파탄나는가 하면 교회가 분열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앞서 본지는 날로 진화하며 한국교회를 위협하는 이단 단체들의 행태를 살펴봤다.

특별기획 마지막 편에서는 일선에서 사역 중인 이단 사역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1·2탄으로 진행한 대담에는 이단 전문가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회장, 이단 사이비 전문매체 바른미디어 조믿음 대표가 임했다. 그 두번째 시간에는 한국교회 이단 대처의 현주소와 교회에 요구되는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 교회 이단 대처의 현주소는 어떻다고 보는가.

진 회장/ 한국 교회는 심각한 이단의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런데도 이단의 전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도 신천지에서 정통교회의 성도들을 미혹하기 위해 특별 비상 작전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교회들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상태다.

탁 교수/ 교회가 이단 대처에 경각심이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한국교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교파주의다. 한국교회의 이단 규정이 교단 별로 제 각각이라 목회현장과 성도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소속 교단의 성도들을 위한, 교단 별 이단 대처활동을 활성화하고 전문화 하는 한편 연합기관을 통한 이단대처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할 때다. 이단대처를 위한 연합활동은 교권 장악이나 정적 제거 등의 사리사욕을 위한 야합이 아닌,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를 정결하게 지키기 위한 선한 연대가 돼야 한다.

조 대표/ 시대가 바뀌는 만큼 이단사이비 대책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하지 않나. 이단사이비는 이미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단을 예방하고 대책할 수 있는 자료들은 시대에 역행하는 수준이다. 현장에서 이단 관련 자료를 찾기가 어렵다는 피드백도 많다. 시대에 발맞춘 콘텐츠 제작이 시급한 이유다.

-이단 대처의 핵심을 말한다면.

탁 교수/ 이단에 미혹되는 것보다 이단으로부터의 회복이 더 어려운 과정이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이단 대처는 '분리'와 '정죄'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전문적인 상담과 회복 지원을 통해서만이 이단 문제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르지만 전문적인 상담기관의 설립과 운영이 확대돼야 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이단정보제공, 회복상담, 합법적 대처 등을 진행하는 기관들이 다수 있다. 이들에 대한 사례 연구와 한국 형편에 맞는 적용이 필요하다.

진 회장/ 이단 문제는 예방이 중요하다. 교회가 이단 문제로 어려움을 당하게 된 후 대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단에 미혹되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단 예방 방법은 먼저 각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를 통해 이단의 실체를 미리 알려주는 일이다. 두 번째로는 이단 예방 책자를 성도들에게 읽게 하는 것이다. 이단들이 미혹 할 때 질문을 통해 미혹 하는데 예방 책자를 통하여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은 미혹 되지 않는다.

-한국교회의 이단에 대한 경계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무엇이라 보는가.

진 회장/ 한국교회는 이단 문제로 인한 위기에 봉착했다. 이단 단체 200개가 활동하고 있고, 재림 주는 40여명이며 이단에 미혹된 신도도 200만여 명에 달한다. 교회는 이제 교파, 교단을 초월해서 하나로 연합해 이단 대처를 해야 한다. 효과적인 이단 대처를 위해 먼저 이단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야 한다. 교회마다 이단 전문 사역자들이 이단 상담을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

탁 교수/ 무엇보다 이단대처를 위한 교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단들의 공격이 있을 경우 개 교회 차원에서 독자적인 방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교단에서는 각자의 신학과 교리에 맞는 이단변증 교육자료를 개발해, 소속 교회들에 대한 이단 관련 정보들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관련 예방 교육을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개 교회 차원에서는 이단 예방 교육 및 평신도 조직을 통해, 이단들의 침투와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성도들이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이단 문제가 생기는 것은 우연적인 사건이 아니라 필연적인 현상이라는 점이다. 이단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가 생겼다는 전제 아래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아갈지 고민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단문제가 발생하면 부끄러워하고 감추려 하는데, 이는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오히려 목회자에게 알리고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건강한 노출'이 필요하다.

조 대표/ 교회가 바른 성경과 교리를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워낙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원인은 허황된 교리에만 있지 않다. 오늘날 이단 사이비는 사람의 심리나 처한 상황과 환경을 잘 이용한다.

그런 점에서 사이비 종교는 다단계, 보이스 피싱처럼 얼마나 정교하게 사람의 마음을 사고 속였는가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교리도 중요하지만 교리를 믿게 되는 과정을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사람을 빠트리는 이단과 이단에 빠지는 사람이 동시에 연구될 때 더 나은 사이비 종교 대책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믿는다.

여기서 교회의 역할이 강조된다.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일차적인 책임은 본인에게 있지만 그들이 가진 상처와 아픔을 교회가 충분히 품어주고 회복시켜 주지 못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교회는 학대 피해자, 실망 경험자 들을 회복시킬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져야 한다.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가 아픔을 가진 자를 회복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교회가 건강성을 회복할수록 이단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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