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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8.15 광복 74주년 메시지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 기사등록 2019-08-16 15: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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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총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8.15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광복을 기념하는 ‘광복절’이다. 이 날을 기념하면서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 피와 땀을 흘린 고귀한 희생을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이다. 패전국의 식민지 백성이었던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8.15 광복은 분명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는 민주주의냐, 공산주의냐의 선택을 강요받으며 소용돌이치던 8.15해방정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함으로 대한민국 탄생의 기적을 이루어 낸 가슴 벅찼던 순간들을 기억한다. 국가의 요소가 영토, 국민, 주권이라는 상식의 문제를, 대한민국 건국이 1919년이냐, 1948년이냐의 논쟁은 역사의 문제가 아니라 이념의 문제이다.

1947년 11월 14일 유엔총회는 ‘유엔 감시하의 남북한 자유총선거에 의한 통일정부 수립’을 결의했다. 그러나 38선 이북을 점령하고 있던 소련이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입북을 거부함으로써 북한에서는 선거가 실시되지 못하고 1948년 5월 10일 남한에서만 총선이 실시되었다.

수많은 난관에도 불구하고 선거인 등록자의 89.8%가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한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직접, 보통, 평등, 비밀 선거로 자유민주정부가 구성되었다. 이때부터 통치의 대상이던 ‘백성’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으로 바뀌었으며 여성들도 남성과 똑같이 참정권을 행사하였다. 유엔은 1948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유엔총회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무이한 합법정부”라고 선포했다. 유엔총회 결의 195-III호다.

흔히들 말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힘으로 남북이 분단되었다 할지라도, 1951년 ‘1.4후퇴’로 명명된 사건은 국민들이 스스로 이념을 택하는 절체절명의 사건이었다. 많은 인사들이 월북했고 또 당시 북한주민의 4분의1인 300만명이 남하했다.

우리 모든 국민은 통일을 원한다. 그러나 통일은 자유민주적 평화통일을 말한다.

김정남의 암살이 아니고도 우린 아프고 섬뜩한 기억들이 생생하다.

KAL기 폭파사건, 아웅산 테러사건, 천안함 폭침, 서해교전 등등의 도발로 정부요인들과 젊은 군인, 양민들까지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 탈북민들의 수가 늘어나고 그들의 증언을 듣게 된다. 압송된 자들의 처참한 소식을 듣는다.

핵을 가진 채 대한민국 전 영토가 사정거리에 있는 미사일, 방사포를 수시로 터뜨린다.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이념을 뛰어넘자고 한다. 통일은 우리의 신념과 이념을 초월해야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일본은 침략 국가이며 전범 국가다.

그것은 국가가 존재하는 한 씻어지지 않을 그 국가의 치명적인 오명이다. 전범국가인 독일이나 침략당한 프랑스, 폴란드를 비롯해서 몇 백 년이 지나는 세월 침탈당했던 국가들도 그 흔적을 지우지 않는다. 모두에게 상처의 흔적들을 남겨놓고 기억하자고 한다. 양쪽 모두 후손들에게 잊지 말고 평화를 다짐할 것을 교육한다.

선출된 대통령은 임기동안 국가의 수장이다. 나라 안팎의 모든 일에 책임이 있다.

우리는 여러 차례 한일협정이 있었다. 국가 간의 깨서는 안 되는 합의이며, 국제법상의 문제로 우리 국내법의 주권영역을 넘어서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우리의 문화와 감성에 미흡하다고 해도 일본의 일왕이 머리 숙인 사과를 받아냈다. 우리는 약소국이 아니다. 독립을 해냈고 건국을 했으며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을 일구어 기적을 만들어낸 훌륭한 국민이 있는 힘 있는 국가다.

건국부터, 1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현재 대통령까지 업적이 없는 대통령이 없고 실책이 없는 대통령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세계에 유례없는 부끄럽고 통탄스럽고 황망한 세기의 사건이다. 국가원수의 직임을 가볍게 여긴 대통령의 말로를 지켜보면서 이 나라가 참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굳건하게 선 것으로 감사했다.

젊은 사람들이 극우, 보수라고 밀쳐내는 80대부터 70대 60대 50대도 이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서 고문당하고 투옥되고 피 흘렸다. 젊은 청년의 시기를 최루탄 가스에 묻혀 살며 인생의 꿈들이 무너지면서도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을 지켜냈다.

촛불혁명의 참뜻을 묻는다. 촛불을 든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그들의 참 목적이 과연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공산사회주의를 택하겠다는 것이었겠는가.

암울한 시간을 지나고 새로운 희망으로 세워진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는 정말 핵을 가지고 위협하는 김정은을 절대 신뢰하는가?

이념을 뛰어넘어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한다. 남북의 평화경제가 일본을 이긴다고 한다.

우리 경제를 침략한 일본을 응징하기 위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검토한다는 발언도 들린다. 전 세계가 현존하는 최고의 위협이라 보고, 유엔제제 중인 상황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군사정보를 일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일본의 안보가 위험해지는지, 우리의 안보가 위험해지는지에 대해 묻고 싶다. 북핵 위협 상황에서 지소미아를 파기하고 남북한이 하나가 되었을 때, 전 세계는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는 상식적 판단의 문제일 것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독립선열들과 대다수 국민의 염원이던 자유민주주의를 버리고 국민을 다시 원점으로 끌고 가면서 대통령은 먼저 국민에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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