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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국선언문 발표와 원로들의 반대에 대하여

-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편집국|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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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준 장로.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亡靈)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 20:7)”.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을 주셨는데, 10개의 계명 가운데 앞 네 계명은 하나님을 위해 지키도록 한 계명입니다. 그 중 세 번째 계명이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말라”는 강력한 명령입니다.

요즘 방송 뉴스 가운데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 발표 3일만인 8일,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을 놓고 기독교 원로들이 기자회견에 임하여 크게 염려하고 크게 통회했습니다.

원로들은 호소문에서 전광훈 목사의 언행이 새로운 일도, 의미 있거나 주목할 만한 일도 아니라며, 주요 언론에서 이 일을 매일 크게 취급하고 있어 마치 그와 그의 주장이 기독교회의 신앙이며 대표적 형태인 양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역시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청와대 앞 릴레이 단식기도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는 “저는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의 길을 선택했다”며 우리 한기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청와대 앞에 캠프를 치고 릴레이 단식 기도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제가 문재인 하야를 주장하는 것과 공산주의를 따르는 주사파를 책망하는 것은 개인적·정치적 유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평화를 지키려 노력한 본회퍼의 심정으로 자유 대한민국과 신앙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필자는 아마 전광훈 목사가 대한민국이 공산화되어 가는 것을 심히 안타깝게 여기고, 이 나라 이 민족의 앞날을 위한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위험을 무릅쓰고 순교의 정신으로 이 일을 적극 나서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전광훈 목사를 두둔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솔직히 전광훈 목사를 예전부터 좋아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신앙인을 위하며, 나라와 백성을 위해 하는 일이라면 적극 동감합니다.

1970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출범 이후, 사제단은 여러 차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수십 차례의 기도회와 평화적 가두시위를 벌임으로써, 한국 사회의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비민주적 정치 상황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국가보안법 철폐와 국가인권위원회 법 및 부패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으며, 박근헤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는 불법 부정선거 규탄 및 퇴진을 위한 시국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천주교에서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선언이나 기도회 등의 활동에 대해 지금 개신교처럼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당시 필자 역시 사제단의 시국선언을 못마땅하게 생각했고, 천주교에 속한 친구 역시 사제단의 활동을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정의구현사제단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나라가 위태하지도 않을 때 그렇게 목을 매고 활동하더니, 더욱 위태롭고 어지러운 지금의 시대에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고요하게 있는지, 통 알 수 없습니다. 과연 그들의 목적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하지만 기독교(개신교)는 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할까요? 모두들 개인적으로는 인격자요 지성인이며 성직자입니다. 하지만 나라가 위태롭거나, 교계가 교계답지 못할 때도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울까요? 강단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신다고 늘 선포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비판만 할 줄 알았지, 나서서 순교의 정신으로 싸울 의지는 없나 봅니다.

만약 적화통일이 되면, 기독교를 비롯해 타종교인들은 모두 말살됩니다. 심지어 우리 후손들까지 살아남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한 나라에 대통령이 둘이 될 수는 없습니다. 대통령 둘 중 한 분은 죽어야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의 대통령을 살려둘 것 같습니까? 절대 착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한데 뭉쳐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특히 기독교가 공산주의와 타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공산당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바로 기독교입니다.

일제시대, 기독교인들은 오로지 나라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 싸움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선진국 대열에 함께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대에는 나라를 위한 인물이 대거 나와야 합니다. 기도로 무장하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싸워야 할 시기입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한기총에서 주장한 하야보다, 이를 반대했던 원로들에 대한 보도가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언론과 현 정부에서는 이 기회를 노려, 오히려 기독교계가 내부에서 싸우는 것을 적극 권장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스스로 무덤을 파는 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해야 합니다. “오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 주옵소서!”

이 나라는 뜨거운 순교의 피로 세워진 나라이기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음을 깨닫고, 반드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켜내 자손 만대로 뻗어야 할 것입니다.

이 나라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그냥 두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하고 믿으며, 용기 있는 신앙인으로서 과감하게 표현할 것을 해야 합니다.

한국교회 원로들과 지도자들께서는 입으로만 하나님을 부르짖지 말고, 이제 행동으로 나서야 합니다. 모두가 기드온 300 용사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하고, 한데 어울려 기도하며 나라를 지켜내야 할 방도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를 위한 시국선언에 대해, 무엇 때문에 하야를 외쳤는지 보도하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에는 왜 탄핵돼야 하는지를 연일 보도했는데 말입니다.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시국선언을 하는 분들이 다수가 아니라 소수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다수가 꼭 옳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간음한 여자를 앞에 두고 다수의 사람들이 돌로 치려고 할 때, 예수님께서는 다수의 사람들을 물리고 간음한 여자를 구원하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얼마든지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신앙인이기 때문입니다. 옳지 않은 동성애와 낙태에 대한 반대 주장은 지금 소수의 사람들이 외치고 있습니다.

하물며 나라의 안위와 명운이 걸려 있는 이 시점에서, 전광훈 목사의 용기 있는 투쟁에 대해, 오히려 우리가 하지 못함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가만히 앉아서 뒤에서 흉이나 보고 불평만 하면서 함부로 판단만 하는 신앙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옳은 일에는 만군의 여호와 이름으로 적극 나서서 외쳐야 합니다.

임진왜란 때 적군이 침략해오고 있는데, 대신들은 당파 싸움으로 얼룩져 나라가 망할 뻔 했던 사건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이제 기독교 지도자와 원로들, 그리고 평신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이름만 팔 것이 아니라,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행동으로 살아 있는 믿음을 보여줄 때입니다.

이효준 장로(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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