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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 수립 100년, 그 뒤엔 '한국교회'도 있었다

편집국|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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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광복을 맞은 뒤 충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기 20일 전에 찍은 사진.(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로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 전 수립된 임시정부는 일제강점기 시대 속에서 민족해방이라는 사명추구와 함께 근대 민주국가로 나가는 길을 열었다. 이 가운데 기독교 선각자들은 각 지역에서 임시정부 수립에 적극 참여하고 내부통합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새로운 미래 100년을 앞둔 지금, 임시정부 수립 과정에서 기독교가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 현재적 의의를 짚어봤다.

기독지도자들, '통합과 중재' 앞장서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다.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한의 독립운동가들은 일제의 압박을 피해 중국 상하이로 피신, 오늘의 국회에 해당하는 임시의정원 회의를 갖고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비록 조국 땅에서 멀리 떨어진 지리였지만 독립국가를 설립하겠다는 불굴의 열망을 임시정부 수립으로 발현시킨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기독교 독립운동가들도 국권을 잃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초과 의무의 삶'을 살았다. 특히나 국내외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임시정부를 상해 중심으로 통합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임시의정원의 경우만 보더라도 제1회 회의에 참석한 29명의 의원 가운데 기독교인이 11명에 달한다. 임시정부를 조직하고 지킨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기독교계 인사들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당시 기독교민족지도자들은 임시정부와 임시의정원, 중국 관내에서 임시정부 외곽단체들을 설립하는 등 민족운동에 적극 나서며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했다. 도산 안창호를 비롯, 현순 목사, 몽양 여운형 등이 대표적인 지도자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상해임시정부의 대표 지도자인 안창호는 임정초기 국무총리 겸 내무 총장을 맡아 연통제와 교통국을 창설하는 한편 대한국민의회와 한성정부를 통합해 통합임시정부를 만들었다. 임시정부가 이 같이 통합되는 데는 그의 중재가 한 몫 했다. 안창호는 임시정부가 분열로 방향을 잃자, 국민대표회의를 소집해 개조파의 리더로 임시정부의 분열을 막는데 앞장섰다.

의병정신선양회 오일환 회장은 "통합을 주도했던 안창호를 비롯해 대통령 이승만, 국무총리 이동휘 등 세 지도자를 중심으로 통합 임시정부의 출범이 가능했다는 의미에서 임시정부가 '삼각정부'라고도 불렸다"며 "이들 모두가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점에서 임시정부의 역사는 기독교와 불가분의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임시정부의 수립과 통합에 있어 기독교인들은 실로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도 임시정부 수립과정에서 기독교가 보인 '중재적 역할'에 의미를 찾고 있다. 오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통합을 이루어낸 과정에서 민족통일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에 대한 시사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나 역사적으로 한국교회는 내부 통합을 이끌었다는 점을 기억하며, 복음의 본을 보여 화해와 화목의 길을 이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숭실대학교 김명배 교수 역시 "일제의 무단통치로 인해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던 역사적 상황 속에 기독교회는 신앙을 통한 국권의 회복과 나라의 독립을 위한 운동을 전개했다"며 "상당수의 기독교지도자들은 임시정부 수립과 통합과정에서 조직과 체계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여기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해, 민족운동에 헌신했던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사회 갈등 치유에 앞장서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도 높고 낮음이 없다는 성서의 가르침이 100년 전 우리 민족사에서 실현됐음을 감격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1919년을 자랑스러운 역사의 해로 기념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근현대사의 모진 풍파 속에서도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추구하는 시민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뿌리가 여기에 있다. 당시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질적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남북이 하나의 온전한 자주독립국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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