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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끌 차세대 리더가 없다?

-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 故 한경직 목사

편집국|2019-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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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설문조사 결과,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에 한경직 목사가, 그 다음으론 옥한흠 목사가 꼽혔다.ⓒ데일리굿뉴스  

오늘날 크리스천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한국교회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 믿음 안에 바로 서 있는 참다운 리더가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는 가장 존경 받는 목회자 순위가 공개됐다. 역대 저명한 원로 목회자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들의 언급은 없었다. 또 교인 상당수가 목회자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 故 한경직 목사

요즘 들어 한국교회를 우려하는 얘기가 끊이질 않는다. 심지어는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신앙 안에서 올바른 길을 제시해줄 지도자가 요구되는 이유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지금 어떠한 리더십을 바라고 있을까. 이 시대 가운데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교회 갱신에 앞장설 목회자를 성도들은 바라고 있었다.

국민일보와 국민일보목회자포럼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한국교회가 존경하는 목회자' 순위가 발표됐다. 이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도 800명과 담임목사 및 부목사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로 '故 한경직 목사(11.2%)'가 꼽혔다. 한국교회의 위대한 영적 스승으로 일컬어지는 그는 인간적인 면모와 따뜻한 목회철학으로 오랫동안 회자된 인물이다.

1945년 베다니 전도교회로 목회를 시작해 이듬해 교회 이름을 영락교회로 변경하고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시켰다. 민족복음화 운동을 통한 교회성장은 물론 한국기독교 100주년 선교대회와 한기총 설립 등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교회 연합에도 힘썼다. 특히나 그의 목회사상은 한국교회서 지금까지 조명될 정도로 큰 의미를 지닌다. 한경직 목사는 평소 '나라사랑', '예수사랑', '이웃사랑'이라는 3가지를 몸소 실천한 목회자였다. 오늘날 목회자들은 "민족과 사회, 역사의 아픔에 동참하며 민족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기수로서 그 사명을 성공적으로 감당하셨다"고 그를 평가한다.

한경직 목사 다음으로 꼽힌 목회자는 '故 옥한흠 목사'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로 불리는 옥한흠 목사의 영향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정신을 잇기 위한 '은보포럼'까지 창립됐다. 제자훈련을 통해 목회자와 전성도들의 각성을 일으키고 개교회주의와 세속화에 빠진 한국교회 갱신운동에 앞장선 그의 정신은 오늘날 더 요구된다. 옥한흠 목사를 따라 교회 개혁에 나서자는 움직임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차세대 영적 지도자 부재 '심각'

이 밖에도 주기철(9.9%)·손양원(9.2%)·조용기(4.7%) 목사 등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그러나 해당 설문에서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를 묻는 질문에 '없음·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비율이 눈에 띤다. 응답자의 28.5%나 이렇게 답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설문조사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한국교회 목회자 중 공적 교회를 지향하며 사회와 교회 연합, 일치를 만들어 낼 차세대 지도자(60세 이하)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이다. 이 물음에 성도 61.1%와 목회자 74.2%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미래를 이끌 목회자가 부재함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해석이다. 교회의 불신은 물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생각이 투영된 결과라는 비관적인 분석도 나온다.

한국교회건강연구원 이효상 원장은 "성도 대부분이 주목할 만한 지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교회에 마땅한 지도자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라며 "한국교회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래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에 대한 한국교회의 준비가 시급해 보인다"고 밝혔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조성돈 교수도 "목회자 자체에 대한 불신이 많이 쌓이고 실망감까지 드러난 결과"라며 "목회자의 부정한 모습이 비춰지면서 존경할 만한 목회자가 실족된 점이 영향을 줬다. 한국교회의 영적 지도자가 과거에 비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가 미래를 위한 진지한 고민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교회가 사회를 선도하는 역할을 자임한 영향이 컸다"면서 "지금은 이런 것들을 많이 포기한 상태다. 향후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교계가 역할 고민에 나서야 한다. 특히 청년 세대에 대한 선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다양한 생각을 선도적으로 받아들일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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