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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순교자 특별기획전

- 3·1운동과 함께한 순교자 25인의 삶 오롯이

편집국|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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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정영택 목사(왼쪽)가 12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에서 순교자들의 삶이 담긴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인이 앞장선 1919년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독립운동을 하다 30년대부터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고초를 겪는다. 45년 해방을 맞이하지만 분단과 6·25전쟁 과정에서 교회를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다. 한국교회 순교자들의 양상이다.

12일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가 서울 중구 영락교회(김운성 목사) 50주년 기념관에서 진행 중인 ‘3·1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한국교회 순교자 특별기획전’을 찾았다. 지난해 경주제일교회에서 은퇴하고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정영택 목사가 순교자 김상현(1882~1948) 목사의 존영(尊影)을 가리켰다. 정 목사는 김 목사를 향해 “2014년 조사를 시작해 지난해 새로이 추서된 순교자로, 예장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김순미 회장의 외조부”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평북 철산 출신으로 1919년 3월 31일 평북 정주 장날에 광화리교회 청년들을 비롯해 영창학교 강훈채 교장과 교사들을 규합해 만세운동을 벌이다 일경에 주동자로 체포됐다. 21년 출옥 이후 황해도 장연에서 또다시 독립운동을 하다 2차로 투옥된다. 25년 평양신학교를 12년 만에 졸업하고 평북지역 교회 부흥에 힘쓰다 해방을 맞이하지만 48년 고향 회당교회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성도들을 지키다 순교한다.

기념사업회는 3·1운동으로 고초를 겪은 순교자 25명의 삶을 특별 전시하고 있다. 45년 광복 이전 순교한 김영학 박연세 주기철 박봉진 목사와 조춘백 성도 등 5명, 45년 해방 이후 순교한 김화식 김철훈 김상현 이창실 신석구 김병조 기주복 김예진 박경구 김진수 손양원 남궁혁 원성덕 원춘도 진학철 김방호 김석창 목사와 조만식 이경선 김제현 장로 등 20명으로 구분된다. 신석구 김병조 목사는 민족대표 33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유일한 평신도인 조춘백(1893~1924) 선생은 ‘한국의 바나바’로 불린다. 경북 안동 출신인 그는 기독교 신앙을 통해 구국의 길로 나서겠다는 결심을 하고 안동교회에 출석한다. 19년 3월 22일 3000명이 참여한 안동 만세운동에 가담하기 직전 교회에 자신의 논밭을 판 대금을 가져와 독립운동에 써달라고 기탁했다. 만세시위 직후 일본 낭인들에게 곡괭이로 폭행당하고 안동경찰서와 안동지청에서 독립운동 자금지원 혐의로 고문을 당한 후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기념사업회는 13일 오전 10시30분 영락교회에서 ‘3·1운동과 함께한 한국교회 순교자 25인 추모예배’를 드린다. 오는 24일부터는 전시회 장소를 경북 안동교회(김승학 목사)로 옮겨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 목사는 “단순한 민족운동을 넘어 사랑·정의·희생으로 대변되는 기독교 십자가 정신을 붙들고 민족을 위해 중보적 삶을 산 순교자들을 한국교회가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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