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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국가의식, 3·1운동 이후 한 차원 높아졌다”

- [3·1운동 100주년과 한국교회] 국민일보·통일한국세움재단 공동 3·1운동과 통일포럼

편집국|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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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3·1운동과 통일 포럼’에서 400여명의 청중 앞에서 강연하고 있다.  

“3·1운동을 겪으면서 우리 국민에게 나와 가족, 주변을 넘어 민족과 국가 의식이 생깁니다. 민족과 국가의 존립이 생존권의 절대조건이란 걸 깨달은 것이지요.”

1919년 3·1운동 이듬해 태어나 올해 상수(上壽·100세)를 맞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전한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다. 한국근현대사의 산증인인 김 교수는 25일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3·1운동과 통일 포럼’에서 “100년간 3·1운동만큼 중요한 역사적 사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의 시대정신을 재조명하고 한반도 통일 시대를 준비하고자 국민일보와 통일한국세움재단(이사장 신대용)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김 교수는 이날 ‘3·1정신의 현재적 의미와 우리의 과제’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철학계 1세대 교육자’인 그는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철학과에서 30여년간 후학을 양성해 왔다.

이날 김 교수는 원고 없이 주요 내용을 적은 쪽지만으로 강연을 소화했다. 시종일관 정정한 자세와 또렷한 목소리로 연설해 강연 직후 참석자 400여명의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강연에서 “그간 우리 민족의 생활 단위가 나와 가족 직장 등 주변에 국한돼 있었으나 3·1운동 이후엔 민족과 국가로 한 차원 높아졌다”고 밝혔다. 세계 여러 민족의 역사를 보면 국가는 가족에서 사회공동체로, 사회공동체에서 국가공동체로 변모하는 일종의 계몽 과정을 거친다. 우리의 경우 3·1운동을 통해 국가공동체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3·1운동 이후 국민이 나라 발전에 있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의식구조가 변화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6·25전쟁, 4·19혁명, 문민정부 출범 등 직접 마주한 역사의 순간들을 열거하며 사회 변화상을 조명했다. 전쟁 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국제무대에 등장했고 4·19혁명 등으로 민주주의 암흑기를 겪었다. 박정희정권 때에서야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데 이어 문민정부가 탄생했다. 김 교수는 “김영삼정부가 돼서야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사회가 아닌 법이 지배하는 법치국가가 됐고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선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선진국가는 법이 아니라 질서가 지배하는 ‘질서사회’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질서사회’는 윤리 도덕 종교 등의 선한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를 말한다.

통일한국을 위한 조언도 했다. 그는 “통일 이후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정권욕에 빠져 애국심을 상실하는 지도자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세기의 잔재인 이념 대립도 끝내야 한다. 선진국들은 보수와 진보의 상생을 넘어 다원적 가치를 담아내는 열린 사회를 추구한다”며 “진보와 보수 둘 중 하나만 살아남는 폐쇄사회로 간다면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격동의 현대사를 겪은 100세 철학자의 마지막 바람은 조국이 문화강국이 되는 것이었다. 김 교수는 “한국 규모로는 100년이나 200년 후에도 정치나 군사 대국이 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문화 대국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만일 100년 더 살 수 있다면 우리 문화가 세계를 이끌어 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논찬을 맡은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지성의 선구자이자 깊은 영성을 지닌 김형석 교수님의 통찰에 공감한다”며 “우리 목회자들부터 목회 영역을 민족·국가적으로 확대해 한국교회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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