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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강한 교회/칼 베이터스 지음/조계광 옮김/생명의말씀사

그렇게 생각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 나왔다. 미국의 작은 교회 운동가 칼 베이터스 목사가 쓴 ‘작고 강한 교회’(생명의말씀사)는 작은 교회가 실패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건강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음을 다양한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베이터스 목사는 30년간 캘리포니아의 작은 교회 코너스톤 크리스천 펠로우십 교회에서 사역했으며 미국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에 ‘작은 교회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해 기고해왔다.



베이터스 목사는 서두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대부분 목사가 250명이 넘는 교회의 목사가 되기 어렵다”고 밝힌다. 하지만 신학교 어디에서도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는 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북미 지역에만 32만 개의 교회가 있지만 주일 출석 인원이 80명 정도인 교회가 절반이고 200명 이상인 교회는 15%에 불과하다.



작은 교회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개척형 교회는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작은 교회를 많이 개척하는 데 성장에너지를 사용한다. 가정교회는 기업형 교회에 실망을 느낀 이들이 늘면서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틈새교회는 주류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의 독특한 정서에 적합한 방식으로 예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다. 베이터스 목사는 “소그룹 지도자가 아닌 목회자에게 직접 목양 받을 때 영적으로 더 잘 성장하는 성도는 작은 교회가 적합하다”며 “하나님은 작고 건강한 교회만이 할 수 있는 계획을 갖고 계신다”고 말한다.



베이터스 목사는 작은 교회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도록 권한다. 주일 예배 참석자가 20명 이하면 질문과 답변의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설교를 강조하고 싶다면 설교부터 전하도록 예배 순서를 바꾸는 실험을 할 수도 있다. 교인들의 제안과 의견에 귀를 기울여 교회의 역량을 집중할 수도 있다.



베이터스 목사는 작은 교회의 사역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사용된 작은 배에 비유한다. 큰 배가 엄호 사격을 하는 동안 수천척의 작은 배가 수만명의 군인을 상륙시켰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려면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협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베이터스 목사는 “교회 건물이 작든 아예 없든 예수님이 원하는 일을 하기에는 충분히 크다”며 “사역을 위해 교회가 커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예수님이 교회에 요구하는 위대한 일을 행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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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26 22: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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