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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맞이 나눔 현장…"흥겨움 가운데 복음 전해"

- 훈훈함이 가득했던 쪽방촌 현장

편집국|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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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성탄절을 앞두고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 즐거움을 선사했다.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문화공연으로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위로를 건네며,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성탄절 사랑나눔' 행사가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살을 에는 추위 앞에 장사 없지만 쪽방촌 주민들의 올 겨울 나기는 유난히 혹독하다. 계속되는 매서운 한파에 쪽방촌의 분위기도 한기로 더 적막했다. 바로 코앞인 서울역만가도 휘황찬란한 장식들이 즐거운 성탄분위기를 연출하지만,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비좁은 이곳은 굳게 닫힌 문과 오가는 사람 하나 없는 쓸쓸함만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오늘(19일)만큼은 쪽방촌 사람들에게 활기가 불어 넘쳤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한 성탄절 문화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300석이 넘는 좌석을 꽉 메울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한교봉 사무총장 천영철 목사는 "매년 성탄절을 맞아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번만큼은 호응이 남다른 것 같다”면서 “공연 시작 전부터 만석이 된 건 처음이다. 그만큼 경제가 불황이고 이들의 즐길 거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물놀이(하늘풍물소리)서부터 국악찬양(참 좋았더라), 가요노래교실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몇몇 주민들은 신나는 캐럴이나 신명나는 민요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공연에 나선 이들 역시 마음이 즐겁기는 마찬가지 였다. 거룩한빛광성교회 풍물놀이팀 단원 권 모씨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며 웃음지었다.

한국교회의 따뜻한 메시지에는 주민들이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교봉 공동대표회장 정성진 목사는 청중들을 향해 “2018 성탄절에 예수님이 오신다면 어디로 오실까”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여깁니다”라는 대답이 객석에서 울려 퍼졌다. 정 목사는 “늘 따뜻하게 사랑을 베푸시는 예수님이 여기에 계신다고 믿고 추운 겨울을 이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쪽방촌 사람들의 얼굴에는 이내 미소가 번졌다.

그러나 이 활기찬 모습 이면에는 쪽방촌 사람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했다. 행사에서 만난 나 모씨(47)는 그야말로 요즘 한파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성민교회 성도이기도 한 그는 “곰팡이가 피고 날이 추워져 몸이 아프다”며 고개를 계속 저었다. 3년 째 이곳에서 겨울을 맞고 있는데도 매번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그는 “추워지면 환경이 더 악화돼 힘은 들지만, 오늘 같은 행사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위로받고 있다”며 자신의 한파 극복방법을 소개했다.

고시원 화재 등으로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 확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이처럼 직접 들어본 현실은 냉혹하기만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쪽방촌 5군데에서 거주하는 주민은 3,197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52%)이 ‘기초생활수급자’이며 나머지가 65세 이상 홀몸노인(34%), 장애인(10%)인 취약계층이다. 또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주택에서 저체온증, 동상 등 추위로 고통을 호소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83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쪽방촌 주민으로 추정된다.

한교총 대표회장 김성복 목사는 “예수님은 낮은 자리에서 한량없는 사랑을 베푸셨다. 한국교회가 참 사랑을 사회에 전달하고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쪽방촌이라고 본다”면서 “예수님은 지금도 모두를 사랑하신다. 그 사랑을 쪽방촌에 사는 모든 이들이 느끼게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교봉을 비롯한 개교회들은 7년 전부터 동자동 쪽방촌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온정을 건네고 있다. 먹거리를 전달하는 반찬나눔 사역부터 성탄절, 신년 등 굵직한 기념일엔 공연과 선물 등을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이날 행사 후에도 참석한 주민들에게 성탄카드와 선물상자를 전달했다. [출처: 데일리굿뉴스]

▲ 성탄절을 맞아 한교봉과 한교총이 쪽방촌 주민들에게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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