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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예배당서 200여 노숙인과 '동고동락'

- 매일 오전 11시부터 노숙인 위한 예배와 급식

편집국|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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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씨앗교회는 2011년부터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 사역을 펼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리며 노숙인들을 섬기는 교회가 있다. 바로 충청남도 천안에 위치한 하늘씨앗교회가 그 주인공. 김 목사 부부의 기도로 세워진 비닐하우스 예배당은 먹을 것, 입을 것, 잠잘 곳이 없는 사람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됐다. .

매일 오전 11시부터 노숙인 위한 예배와 급식

김경애 목사는 2011년부터 매일같이 노숙인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얼핏 보면, 처음부터 노숙인 사역에 최적화된 목회자다. 하지만, 김 목사는 "노숙인의 '노'자로 몰랐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은 2010년부터 유난히 노숙인들이 눈에 들어왔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했다.

이후, 김 목사는 2011년 첫 사역지인 천안역 앞 광장을 시작으로 예배와 식사로 노숙인들을 섬기고 있다. 노숙인 무료 급식 사역의 핵심은 '예배'로 정했다.

처음에는 식사만 하면 되지 왜 예배를 드리냐며 따지던 노숙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마음이 쓰였죠. 그래도 예배만큼은 철통같이 지켰습니다. 노숙인들이 예배를 거부하고 고기와 밥을 달라고 할 때도 '난 이곳에 밥을 주러 온 것이 아니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러 왔다'고 선포했죠."

처음 예배는 1명으로 시작됐다. 예배만 마치면 천안역 곳곳에 숨어있던 노숙인들이 나타나곤 했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단 한 명의 예배자라도 세운다는 마음으로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서서히 예배드리는 노숙인들이 늘어났다. 지금은 하루 평균 150명이 모인다. 많은 날에는 200명이 넘어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다.

2017년부터 비닐하우스로 옮겨…노숙인 자립 돕기도

김 목사가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외풍을 겨우 막을 수 있는 비닐하우스. 하지만, 김경애 목사에게 이 예배당은 오병이어 기적의 현장이자 기도로 얻은 간증의 땅이다.

"이마저도 감사한 일입니다. 길거리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이곳에 오니 천국이죠. 날씨가 추우면 노숙인들이 가장 힘든데 굶거나 얼어 죽는 일 없이 이곳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들을 수 있길 소망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늘씨앗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급자족’이다. 김경애 목사를 따라 교회 뒤편에 가보니 노숙인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무와 시래기 무가 있다. 성도들은 이곳에서 조청, 도라지, 엿, 누룽지 등을 만든다.

교회는 노숙인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고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수준을 넘어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을 돕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하늘씨앗교회가 한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어 성도들이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당이 계속 옮겨지면, 오랜만에 교회에 오고 싶은 성도들이 교회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닐하우스 예배당이 아쉬운 점은 단 하나. 방음이 안 된다는 점이다.

"이곳은 방음이 되지 않아요. 큰 소리 내어 찬송하고 성경 말씀을 읽기가 어렵습니다. 노숙인들이 마음껏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할 수 있는 예배당이 지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데일리굿뉴스]

▲ 하늘씨앗교회 김경애 목사 ⓒ데일리굿뉴스  
▲ "저희 교회에 온 모든 노숙인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비록 세상에서는 소망이 없고, 버림 받고, 가족도 찾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하늘씨앗교회에서는 하늘의 씨앗들입니다."

▲ 하늘씨앗교회는 노숙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을 돕고 있다. 

▲ 처음에는 식사만 하면 되지 왜 예배를 드리냐며 따지던 노숙인들은 이제는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는 동역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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