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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퀴어축제서 목사 연행...한기연 '과잉진압' 규탄(2)

- 인천퀴어축제서 연행된 기독교인들, 목사도 포함

편집국|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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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퀴어문화축제 찬반 양측의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은 성 소수자들의 퀴어축제를 방해한 혐의로 28살 김 모 씨 등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데일리굿뉴스

지난 주말 인천에서는 처음 열릴 예정이던 퀴어문화축제가 무산됐다. 현장에서는 기독교 단체 및 보수 시민단체와 성 소수자 단체 간 일부 격한 충돌이 일어 돌발상황도 포착됐다. 경찰이 나서 양측의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동성애를 반대한 8명이 입건됐는데, 이 중 대다수가 기독교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성 소수자들이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며 성적 다양성을 알리겠다고 주최한 행사, 퀴어문화축제가 지난 8일 오전 11시 인천 중구 동인천역 광장에서 처음 열릴 예정이었다.

당일 현장에서는 기독교 단체와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등 2000명 이상이 퀴어행사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성 소수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축제를 강행하려 했지만, 반대 측 시위대가 이들의 행사장 진입을 막자 양측 간 마찰은 극심해졌고, 물리적 충돌로 이어졌다.

행사는 결국 무산됐다.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던 당일, 경찰은 7개 중대 840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그리고 양측의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은 성 소수자들의 퀴어축제를 방해한 혐의로 28살 김 모 씨 등 8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기독교 단체 회원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혐의는 주최측을 밀치는 등 집회를 방해하고, 일부는 경찰 통제선을 넘어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날 불법적 행위를 저지르지 않고 반대 시위에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강제 연행된 기독교인이 있어 한국교회가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인천역 북광장 무대에서 목회자들과 집회를 열고 있던 탁동일 목사(43, 인천 빈들의감리교회)도 수갑을 차고 인천 중부경찰서로 강제 연행됐다. 퀴어축제 반대집회를 몰아내려는 경찰에게 왜 통제하느냐고 항의한 것이 연행된 이유다.

탁 목사는 3시간 뒤 풀려났지만, "경찰에게 욕설을 하거나 물리적 저항을 한 것도 아니었는데 3시간 동안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한기연 성명서 발표, 경찰의 과잉진압 규탄

한국기독교연합도 축제 현장에서 반대 시위대를 과잉진압하고 탁 목사를 강제 연행한 경찰을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한기연은 "이는 공권력을 가장한 부당한 인권 침해이며,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개탄했다.

이번 퀴어축제는 사실상 불법집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불법 집회자들을 저지하기 보다는 맞불집회를 주도한 시민과 성직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수갑을 채운 점도 지적됐다.

한기연은 "인천 퀴어축제는 인천 동구청이 안전상 이유로 사용을 불허한 엄연한 불법집회"라면서 "그런데 경찰은 현장에서 불법 집회자들은 보호하고, 많은 성도가 보는 앞에서 성직자를 수갑에 채워 강제로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반발했다.

또 동성애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을 뿐 어떤 불법도 저지르지 않은 탁 목사가 강제 연행 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

한기연은 "탁동일 목사는 성직자이자 선량한 시민이다. 더구나 시위 현장에서 어떠한 불법도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경찰의 통제에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동성애를 반대한 사람들을 무조건 수갑을 채워 관할 경찰서로 강제 연행하는 것이 과연 2세기 민주경찰이 할 정당한 법 집행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의 위치에서 제 발로 내려와 성소수자들의 울타리가 되기로 작정한 듯한 작금의 상황을 보며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국가와 사회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고 보전하는 치안의 일선 책임자로서 선을 넘은 명백한 일탈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권력의 힘을 빌려 폭력을 행사하고 종교의 자유가 짓밟힌 것에 대해 경찰총수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확실한 방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퀴어문화축제를 주최한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와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 행동 등은 10일 인천지방 경찰청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방송으로 충돌을 막는 등 퀴어 축제 안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12개 중대에서 병력 1000여명을 배치하고, 경기지방경찰청에도 추가 병력을 요청했다"면서 "축제를 과하게 방해하는 인원은 그 자리에서 체포하는 등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 한국기독교연합도 축제 현장에서 반대 시위대를 과잉진압하고 탁동일 목사를 강제 연행한 경찰을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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