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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결코 과학교과서가 아닙니다.

- "과학보다 신학이…창조론보다 창조신앙 더 중요"

편집국|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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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양승훈 원장이 VIEW 창립 20주년을 맞아 '성경해석과 과학'이란 주제로 토크쇼를 열었다.ⓒ데일리굿뉴스

오늘날 기독교는 '당위성'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지적이 인다. 더 나아가 그 당위의 근거를 성경 텍스트에서 찾고 있다는 게 문제점이라고 말한다. 창조연대에 관련한 과학적 데이터나 성경해석의 경직된 자세로부터 벗어나 열린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성경해석과 과학'의 관계성을 짚으며, 성경을 대하는 방식을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과연 성경은 학문을 위한 책일까. 일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이 과학교과서라고 주장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성경이 천동설, 혹은 지구평면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시대의 흐름이 급변하고 다원화된 만큼, 이같이 성경을 해석하는 데도 다양한 시각이 부여되는 지금이다. 최근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 양승훈 원장은 VIEW 창립 2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나눔교회에서 한국교회 성도들과 만나 '성경해석과 과학'이란 주제로, 진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그는 성경은 현대과학을 이야기하는 책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 원장은 "성경은 과학적 언급을 하고 있지만 과학교과서는 아니"라면서 "현대 과학적인 용어로 성경은 기록되지 않았다. 성경의 기록 목적은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드러낼 뿐"이라고 밝혔다.

1980년, 양 원장이 처음 창조과학 운동에 참여했을 때만해도, 창조론 운동의 핵심이 '과학적 증거'에서 비롯됐다고 여겼다. 그러나 이후 신학적 훈련을 받으면서 창조론 운동에서 과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많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창세기를 언급한 그는 "건강한 신학적 기초 위에 세워져 있지 않은 성경해석은 자칫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창세기를 과학적 교과서로 사용해선 안 되지만, 과학이 창세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은 줄 수 있다. 창세기로부터 과학을 구성하려는 시도는 터무니 없지만, 과학으로부터 출발해 창세기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시도는 유익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건강한 논의의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적으로 "구분 짓는 자체를 지양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기독교 역사 상 창조연대 논쟁은 끊임없이 이어진 논란이었다. 그 논란의 핵심엔 일명 '젊은지구론과 오랜지구론'이 있다. 소위 말해 전자는 창조론이며 성경적이고, 후자는 진화론이면서 비성경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잣대가 적용된다.

이러한 잣대에 양 원장은 "성경이 말하는 것은 지구의 창조지 지구의 나이와 창조의 방법이 아니다. 지구 나이는 오로지 과학의 관심 영역임"을 피력했다. 또한 "그것은 믿어야 할 대상이 아닌 연구하고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구나 우주 연대가 6000년이라는 주장은 학문적으로 반박할 가치가 전혀 없는 주장"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럼에도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은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대답을 제공하기 때문에 모든 인류의 공통적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앙인으로서 기억해야 할 핵심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태도에 있다고도 했다.

양 원장은 "성경해석의 대립에도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대화하며 하나님의 섭리와 피조세계를 이해하며 증진의 시너지를 일궈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내가 해석한 진리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는 "과학과 이론보다 더 중요한 건 신학이자 신앙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승훈 원장은 한국창조과학회 창립 멤버 출신으로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2008년 '젊은지구론'을 부정했다는 이유로 학회에서 제명됐고, 현재는 창조과학을 비판하는 대표 학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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