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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교회가 세상을 섬겨야 할 때입니다"

-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에서 공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편집국|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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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실천신학 콜로키움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가 오늘(9일)부터 양일간 성락성결교회에서 개최됐다.ⓒ데일리굿뉴스

사회적으로 교회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가운데, 그 원인은 한국교회가 이 사회에서 올바른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자조 섞인 반성이 흘러 나온다. 교회가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내실을 기하면서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에서 공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다.

타자를 위한 교회…"이 시대 교회 존재 의미"

'교회가 세상을 섬길 때, 한국교회가 회복된다'는 말은 요즘 교계 안팎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소위 말해 교회에 대한 신뢰가 바닥인 지금, 이제는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에서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9일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열린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에서는 이같은 논의가 이어진 가운데, 공동체화를 지향함에 있어 '사회적 목회'가 핵심으로 거론됐다. 또 목회사회학을 통해 '교회가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하고 선교적 목적을 이룰 수 있을 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큰 화두는 '목회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컨퍼런스 첫 시간 발제를 맡은 조성돈 교수(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는 "기존 교회의 패러다임을 꼭 유지할 필요가 있냐"고 직접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요즘 목회의 모습에 관해 "전통적 목회의 틀을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회가 다양해진 것은 시대적 변화 때문일 것이다. 기존의 예배당 중심의 목회가 이제 유지되기 어려운 시대가 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소통형 목회를 비롯해 복지형 목회, 지역사회형 목회 등이 등장하면서 목회의 패러다임이 다양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교회당을 벗어나 주중에는 카페를 주일에는 교회를 감당하는 식의 역할이 추세가 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조 교수는 "교회가 타인을 위해 존재할 때만이 참된 교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철옹성처럼 교회만의 가치를 고수하는 것이 아닌 세상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존재해야 한다. 단순한 사회적 참여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

좀 더 지엽적인 개념의 '미션얼 처치'를 예로 들기도 했다. '미션얼 처치', 즉 선교적 교회는 초대 교회의 모습으로 삶의 현장 속 선교를 중시하는 교회를 일컫는다.

마치 우리가 선교지에 있다는 일념으로, 지역민들에게 모멘텀을 제공하고 끊임없이 '함께하는 장'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여기서 '교회의 리더십'을 언급한 조 교수는 "교회가 사회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며 "목회의 장은 넓게 봐야 한다. 내가 속해 있는 지역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목회의 영역이라는 생각으로 사회적 목회에 전념한다면 분명 많은 축복의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밖에 'NGO와 사회적 목회'를 조명한 이일하 목사(굿네이버스 이사장)는 목회자의 지위적 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 내에서 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주민들을 조직하고 관리하는 일에 교회의 지도자만큼 좋은 위치가 어디 있냐"고 물으며, "지역사회에 있는 의사결정 참여자들을 찾아내고 그들과 협력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선다면 한국 사회가 민주사회로 더욱 공고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교회가 얼마든지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면서 "사회적 목회라는 경험과 이론을 잘 체계화해서 하나님 안에서 우리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부터 양일간 성락성결교회에서 개최된 2018 실천신학 콜로키움 '사회적 목회 컨퍼런스'는 사회적 목회 정의를 비롯한 현장 사례들의 공유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컨퍼런스 주최 측(굿미션네트워크·목회사회학연구소)은 "교회가 어떤 좋은 일을 해서 이 사회에 이바지할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삶과 신학으로 사회적 목회를 일군 사례들을 통해 도전 받게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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