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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세군 안드레 콕스 대장 "차별없이 北 도울 것"

- "불신의 골 깊어져가는 오늘날, 교회가 연합에 앞장서야 한다"

편집국|20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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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국제구세군 안드레 콕스 대장의 한국 방문 기자회견이 열렸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구세군 110주년을 맞아 국제구세군 안드레 콕스 대장이 방한했다. 지난 22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11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콕스 대장은 27일 한국교회 교계 지도자, 기자들과 공식 만남을 갖고 남북 평화통일과 북한 사역 등 한국교회가 마주한 현안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북한 사역 위해 구세군의 모든 자원 동원할 준비 됐다"

"153년 전 구세군을 창립한 윌리엄 부스에겐 당시 '교회가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을 교회로 다시 데리고 오려는 결심이 있었다. 구세군의 사역은 153년 전과 지금이 동일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의 사랑으로 차별 없이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한국구세군 110주년을 맞아 방한한 국제구세군 안드레 콕스 대장은 구세군의 대표적 사역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한국에 머무는 약 2주 동안 한국구세군의 사역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로 한 콕스 대장은 특히 최근 남북 간 평화 무드를 지켜보며 아주 큰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콕스 대장은 "남북이 분단되기 전에는 북한에 더 많은 구세군이 활동했다"며 "그 때처럼 다시 북한에서 자유롭게 일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세군은 1998년 스위스 구세군의 지원으로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 보충을 위한 요구르트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등 세계적인 낙농업 기술을 보유한 유럽 국가들의 구세군도 요구르트 사업에 동참했다.

콕스 대장은 "공장이 지금도 잘 가동되고 있는지 최근엔 소식을 전해듣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개방되면 새로운 요구르트 공장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북한을 도와야 할 수많은 영역들이 있는데 이를 교회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며 "북한에서 한국구세군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북한 주민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를 조건 없이,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신의 골 깊어져가는 오늘날, 교회가 연합에 앞장서야 한다"

콕스 대장은 이날 오전 한국구세군 미혼모 보호시설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결심한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았다"며 "그들은 자녀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미혼모들을 격려하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때때로 너무나 가혹한 기준을 들이대면서 사람들에게 불명예와 수치심을 안겨준다"며 "만일 우리가 완벽한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정죄할 수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른 이를 정죄하기 이전에 먼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 뿐 아니라 교회에서조차도 미혼모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현실을 꼬집은 것.

콕스 대장은 "예수님은 이 땅에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오셨는데 오늘날 우리 기독교인들은 더 많은 새로운 장벽들을 쌓고 있다"면서 "점점 더 분열되고 서로 간의 불신이 쌓이는 세상에서 교회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평화를 심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가 관대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콕스 대장은 "구세군은 전 세계 130개국에서 수많은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마약·알코올 중독자와 노인, 어린이를 돕는 사업을 통해 구세군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의 삶을 통해 복음의 메시지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큰 현안이 된 난민 문제도 언급했다. 최근 중동국가 예멘의 내전으로 수백명의 난민들이 제주도에 몰려들면서, 한국도 난민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콕스 대장은 난민들이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이라는 인식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민들이 처한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음에도 그들을 쉽게 비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난민 문제는 어느 한 교회나 한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전 세계 교회와 NGO, 자선단체, 국가들이 협력해야 하는 공통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러한 '연합과 협력'은 전 세계 130개국의 구세군이 지향하는 목표라고도 밝혔다. 콕스 대장은 "구세군은 결코 다른 자선단체, NGO 단체들과 경쟁하려는 생각이 없다"며 "구세군만의 독립적이고 고립된 사역이 아닌, 다른 단체들과의 연합을 통해서 모든 이들에게 복음과 빵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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