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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북한군 기독 군인회’ 창립 - “북한군 100만명에 복음 전할 것”
  • 기사등록 2018-06-13 12: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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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군(軍) 복무를 경험한 탈북민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탈북민들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북한군 기독 군인회’ 창립예배를 드렸다. 북한의 육해공군 100만명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복음화하기 위함이 주된 목적이다.

이 단체는 회원 친목도모와 함께 영성수련회를 통한 신앙훈련에 나설 방침이다. 첫 영성수련회는 북한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월 10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에서 열기로 했다. 또 북한 전역으로 송출하는 방송채널을 확보하기로 했다. 탈북민 복음화와 북한의 지하교회 지원사업도 벌인다. 국내 1004 군인교회와 군선교 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초대 회장에는 북한군 정치장교 출신 탈북민 심주일(경기도 부천 창조교회·사진) 목사가 추대됐다. 심 목사는 조선인민군 김일성정치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했다. 당 간부로 30년간 북한군에 몸담았다. 하지만 주체사상은 그에게 삶의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당 간부의 풍요로움도 만족을 주지 못했다. 1998년 10월 탈북했다. 한반도 평화는 그에게 한(恨)이요, 꿈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회자가 됐다. 탈북민사역자연합회 대표를 역임했고 모퉁이돌선교회 간사, 북한기독교총연합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심 목사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탈북민들이 남한에 와서 여러 단체를 만들었는데 이제 하나님께서 북한군 선교의 시간이 됐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며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단한 영성훈련과 회원 확보, 해외선교 활동 등으로 북한군 복음화에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창립예배에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등 북한군 출신 탈북민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및 민족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심 목사는 “이 단체의 운영이 활발해지면 ‘북한군 선교회’로 확대·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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