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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방송들인가? 언론이 신뢰를 잃어버리면,

- 맛 잃은 소금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히는 것과 같다

편집국|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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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방송사들을 보면, 편파/왜곡을 떠나, 스스로 길을 잃어버린 모습이다. 참으로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

3월 28일 공영방송이자, 국가재난방송인 KBS는 <추적60분>을 통해, 8년 전에 있었던 천안함 폭침 문제를 거론하는 “8년 만의 공개, 천안함 보고서의 진실”이라는 거창한 제목으로 천안함 문제를 다시 제기하였다.

8년 전에도 <추적60분>을 통해,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식으로 방송했다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편파 왜곡보도’라는 징계를 받았는데, 이제는 정권이 바뀌자, 같은 시도를 한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때 당시 징계를 받은 당사자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전파낭비이며, 국민들이 낸 시청료에서 지원받는 공영방송의 후안무치인가?

이 방송이 나가고 나서, 국방부에서도 이를 반박했는데, 2010년 당시, 민/관/군 합동조사단 70~80명과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의 전문가들과 기술자들이 16일간 정밀하게 조사한 결과,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침몰이었음이 밝혀진 것임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KBS 공영노조는 성명서를 통하여, 이 방송물을 평가하기를, ‘의혹이 있다, 의혹이 있다...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의 기조로 흘렀다고 평가한다. 그러면서 “KBS 예산을, ‘천안함 음모론’을 주장하는 특정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를 도와주는 방송에 사용해도 되는 것이냐”고 개탄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한국 언론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다면, 아예 방송의 간판을 바꾸던지, 아니면 문을 닫아야 한다. KBS는 국민들과 시청자들에게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당사자들을 문책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공영방송 MBC에서는 노조 출신이 사장으로 바뀐 가운데, 지난 2012년 MBC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기자 및 직원 등 140여명에게 ‘업무 배제’조치를 취하고, 심지어는 직원들의 이-메일을 본인 동의 없이 열어보는 등의 행태가 벌어져, ‘통신비밀보호법’등을 위반한 사실들이 알려지고 있다.

소위 ‘블랙리스트’로 방송 권력이 바뀌었는데,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블랙리스트’가 아닌가?

이미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정과 신뢰는 땅에 떨어졌지만, 한국의 대표적 언론들이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 정론을 펼치고, 불편부당(不偏不黨)하게 보도하고, 권력과 밀착하여 정권의 시녀가 되지 않으면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국민들에게 부끄럼만 주는 언론들이 왜 필요한 것인가?

언론이 권력의 종이 되는 한, 언론도 망하고, 권력도 부패하고, 나라의 미래도 암담해지는 것을 왜 모르는가?

그런가하면, SBS방송은 지난 27일 <8시 뉴스>에서 ‘전 세계 미세먼지 농도’를 보여주면서, 우리나라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된 것을 그대로 방송에 사용하였다. 이 방송은 한국방송인가, 일본 방송인가? 물론 사과방송을 했지만, 이미 모든 방송이 나간 뒤여서, 국민들의 자존심을 크게 구기게 하였다.

jtbc도 같은 실수를 하였다. 물론 사과하였다. 그렇다면, 그 자리를 떠나야 하는데, 그대로 머물러 있는 것은 뭔가? 방송은 아무리 잘못해도 사과만 하면 되는 것인가?

이제는 언론들이 국민들을 속이거나, 계도(啓導)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언론이 먼저 깨어나고, 공정하고, 바르고, 정확하게,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방송을 하고, 국민과 시청자 무시행위를 금해야 한다.

언론이 적폐를 청산한다고 하면서, 자신들은 적폐를 만들어 간다면, 그 언론을 누가 신뢰하고 인정하려 하겠는가? 지금 우리 언론들은 유신시대 정부에 편향되게 보도하던, 그 언론들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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