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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 젊은이들이 나아갈 길을 열어주자

- 김성윤 교수(단국대, 객원 논설 위원)

편집국|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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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윤 교수 
미국의 극작가 존 패트릭은 고통은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고 생각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혜가 생기면 인생은 견딜만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우리의 청년 실업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진보와 보수의 대립과 갈등이 우리 사회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변화하고 바꾸어야 할 때 바꾸지 못한 데서 기인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보다 훨씬 암담한 시기를 보냈던 독일은 어떻게 변화의 물결에 발을 담글 수 있었는지를 요한 피히테의 '독일 국민에 고함'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조국애와 나라사랑 둘째, 한 국가의 올바른 교육의 중요성과 주체적인 교육 셋째, 민족적 주체성 넷째, 당면 문제의 개선과 독일의 부흥을 위한 인내심 다섯째, 지성인의 역할과 의무 중 특히 새로운 국민 교육에 의한 이기심의 타파와 민족의식에 관한 부분은 우리가 처한 오늘의 현실을 벗어나는데 많은 교훈을 줄 수도 있기에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보고자 한다.

어린이들에 대한 시민정신의 실천 교육

요한 피히테는 독일의 혼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무너져 가는 나라를 바로 일으키려고 동분서주하였다. 그는 국민교육을 통하여 민족혼을 다시 일으키자고 게르만 민족에게 호소하였다. 이에 감명을 받은 게르만인들은 초등학교 교육부터 다시 시작하였다. 우선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도덕의 기풍을 다시 일으키는 교육을 시작하였다. 그때 독일인들이 초등학생들에게 가르친 것은 거창한 내용이 아니었다.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애국애족을 하자는 교육도 아니요 희생봉사를 강요하는 것도 아니었다. 가장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소박한 시민정신의 실천을 강조하였다.

비가 올 것 같아 우산을 들고 외출하였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우산을 어떻게 들고 다녀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이었다. 그는 우산을 겨드랑이에 끼지 말고 세로로 세워서 들고 걸어가야 된다는 상식을 역설하였다. 혹시 겨드랑이에 끼고 가다가 다른 사람을 찌를 수도 있으니 세로로 들고 다녀야 한다고 하였다. 그것은 나 아닌 타인을 배려하자는 것이었다. 그의 이 같은 이기심 타파 교육은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상식을 가르치는 것으로 게르만 민족혼을 깨우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었다.

지금 대한민국 어린이에게 가르치는 핵심 교육은 영어와 수학이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서울대에 진학하는 것이다. 도덕이나 예의에 대한 교육은 한참 후 순위에 있다. 그래서인지 청소년 범죄가 날로 흉포하고 잔인해지고 있다. 우리만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장점인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란 민족의 정서마저 사라지고 있다. 극단적인 이기심은 친구가 사라지고 나 홀로 즐기는 즉, 혼자의 삶을 즐기는 혼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런 현상이 몇 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일까? 아니다, 그간의 적폐가 쌓이고 쌓여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작은 것 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우선적으로 하도록 해야 된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발전의 동력을 잊지 않으면서도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한민족의 진취적 기상과 “하면 된다”는 불굴의 혼을 다시 일깨우는 교육을 하여야 한다.

청년의 기상과 나아갈 길

요한 피히테는 젊은 세대에도 호소하였다. 여러분은 젊다. 젊은 만큼 빛나는 예지와 비상한 능력을 갖고 순수하고 뛰어난 감성을 갖고 있어야 된다. 이것은 여러분의 그 고귀한 젊음이 순진성과 자연적인 감정에서 멀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명석한 사고야말로 여러분을 만년 청년으로 머물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설령 육체가 늙어 쇠약해지더라도 또는 무릎의 힘이 빠져 휘청거리더라도 여러분의 정신은 청년의 기상과 끊임없는 신선함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가치관의 겸비야말로 여러분의 개성을 어떤 경우라도 흔들리지 않게 할 것이다. 여러분에게 기회가 다가오면 바로 꽉 붙잡아라. 여러분이 반성해야 될 점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분명하게 가려내는 것이다. 이것이 명백해지면 다른 모든 점도 분명해질 것이다. 2017년 청년층(15∼29살) 실업자 수는 2016년과 같은 43만 5천 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증가한 9.9%나 된다. 체감 실업률은 22%나 된다.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면 결혼과 출산까지 어려워진다.

이 같은 수치가 말해주듯 청년들은 희망을 잃고 방황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세태로 인해 청년들은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몰리고 있다. 과연 9급 공무원으로 젊음의 예지와 비상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건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의 젊은이들과 겨루어 당당히 금메달을 딴 최민정 선수나 스켈레톤의 윤성빈, '영미'란 유행어를 남긴 여자 컬링 선수들처럼 청년의 도전 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 국가지도자가 할 일이요 소명 일 것이다.

독일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요한 피히테처럼 대한의 청년들이 중대한 선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어야 한다. 청년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영광스러운 새 시대의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의 우선순위를 이들에게 맞추어야 한다. 더불어 하면 된다는 정신을 정책적으로 함양 시켜 주어야 한다. 정치도, 교육도, 종교도 국민들 속에 이 같은 정책을 심고 넓혀 나가는 일에 하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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