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방송

HOME > 기획·탐방 > 기획·탐방

교단분열의 열쇠를 쥔 총신 신대원 졸업예정자들

- 신대원 졸업예정자들 2월 총회특별교육에 참여할 것인가?

편집국|2018-01-08
글자 크게글자 작게인쇄하기메일로 보내기스크랩
지난 1월 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2차 총회실행위원회에서 2018년 강도사 고시 응시자격을 위한 “총회특별교육” 시행이 결의되었다. 예장합동 총회와 총신대학교 사이에 볼모가 된 신대원 졸업자들에게 대파란이 눈 앞에 닥쳐올 예정이다. 이들 신대원 졸업예정자들은 양측의 볼모인 동시에 교단분열의 열쇠를 쥐고 있다.

더군다나 이미 오는 6월 26일에 강도사고시 일정이 공고되었고, 1월 15일~19까지 강도사고시 원서교부를 한 후, 3월 19일~23일까지 강도사고시 원서접수를 받는다.

총회고시부는 실행위의 결의에 따라 총회특별교육 이수자들만 원서접수를 받을 것인가?

이는 신학대학원 3학년도에 반드시 이수해야 졸업하도록 되어있는 “목회준비세미나” 과목을 이수하지 않은 100여 명의 졸업불가 신학생들에 대한 총회의 구제책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교갱협 목사들과 교수협의회 교수들의 말을 믿고 수업거부에 참가하여 이런 불이익을 당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식의 구제책은 총회지도자들의 월권행위이다. 교수협의회 교수들과 교갱협 목사들이 학생들을 이용하고 나서 이제 그들을 미숙아 목사(신대원졸업장 없는 목사)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제102회 총회 고시부(부장 이종철 목사)는 이미 지난 11월 27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2018년 일반 강도사고시를 2018년 6월 26일 오전 9시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에서 치르기로 결정하고 기독신문에 공고했다. 따라서 총회 고시부가 이번 실행위의 결의대로 오직 총회특별교육 이수자들에게만 강도사고시 응시자격을 부여하려면 이미 공고된 응시자격 변경을 결의하고 변경공고를 해야한다.

총회가 특별교육을 시행해서 미졸업자들에게 강도사가 되고 목사가 되게하는 것이 살 길을 열어주는 것인가? 

필자는 총회의 어른들, 대 선배들이 후배들의 앞길을 밝게 해주길 기대한다. 과연 학점을 이수하지 못해서 졸업불가 판정을 받은 100여 명에게 총회가 특별교육을 시행해서 강도사가 되고 목사가 되게하는 것이 그들에게 살 길을 열어주는 것인가? 

그들이 예장합동 교단의 목사가 되기 위해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것은 맞다. 그러나 신학대학원의 졸업장(M. Div)을 받지 못한 상태로 목사가 된다면 그들에게 주는 정신적 물질적 피해는 상상할 수 없다. 일단 학문은 진행이 너무 어렵다. 그들에게 졸업장없는 신학대학원 종지부는 상상할 수 없다. 지금 그 100여 명의 신학생들이 어떤 마음 상태에 있는지는 필자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교단정치 싸움에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 왜 민주화 운동 때 항거했던 학생들에게 그 학교 졸업장을 주었겠는가? 왜 학생들은 그 학교의 졸업장을 받았겠는가? 인생은 시작과 끝이 같을수록 좋고 의미가 있다. 그런데 졸업장 없이 갈 길을 열어주는 것이 특별한 결정인가? 불법을 결정하는 것인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 재수, 삼수한 학생들이 많다. 그런데 그 학교에 들어가서 졸업장 없이 사회에 나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졸업장 없이 목회자 되도록 진행하는 총회실행위의 결의가 그들에게 살 길을 열어준다는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교단의 소속감”, “학교의 졸업장” 두 가지 중에서 교단의 소속감이 그렇게 중요할까?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졸업장의 가치가 그것 밖에 안 될까? 졸업장에 새겨진 이름이 학적에 남는가?

총신대학교는 사학법에 의거해서 운영하는 공동체이다 그런데 총회가 사학법과 관계없이 교단 자체로 목사 자격을 부여하겠다는 발상인가? 이것은 총신대학교를 인정하지 않겟다는 발상이다. 이는 또한 금년 한 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2학년에게도 동일한 문제이기에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한편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생들을 위한 총회의 특별교육은 ‘무료’라고 한다. 물론 지방학생들을 위한 숙박비는 각자가 부담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임시적이기에 이번에만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광신대ㆍ대신대ㆍ칼빈대 신학대학원 졸업자들에게 요구했던 특별교육과정도 ‘무료’로 하든지 아니면 ‘폐지’해야 정당하고 공평하다.

참고로 목사 안수는 노회에 주어진 권한이지, 총회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다. 각 노회가 요청하는 강도사 인허도 총회가 위임받아서 일괄 시행할 뿐이다. 따라서 총회가 결정하는 것을 노회가 순복하는 것이 순서가 아니다. 노회가 위탁한 일을 총회가 위임받아서 시행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번 사태에 전국 노회ㆍ신학생ㆍ성도는 아무런 관계나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총회가 진행할 여러가지 사법적 소송 비용을 노회가 분담하도록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또 추가 비용을 요구할 때에는 어떤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자기들의 과실을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로 노회에 재정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번 기회에 이중과세격인 세례교인 의무금도 폐지해야 한다. 개 교회가 노회를 거치지지 않고 총회에 직접 의무금을 출연하는 행태는 법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 부당한 방법으로 총회 재정을 상당하게 확충해서 운영했는데, 그 결과로 돌아오는 것이 지금의 사태이다. 그리고 추가로 노회에 비용 분담을 요구하다는 것은 삼중과세가 되어 너무 과도하고 무도하다.

따라서 이번 총회실행위원회의 결정은 총신신대원 신학생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혼란으로 인도했다고 생각한다. 총회 지도자들이 모의해서 되지 않을 일이 있는가? 지금은 더욱 지도자들이 먼저 희생해야 한다. 총회는 신학생과 전국 교회를 위해서 겸양과 희생을 보이면서, 헌신을 요구해야 한다.

총신대학교도 정관을 재개정해서 총회의 교육 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 교단이나 교권자들의 지도가 아니라 개혁신학과 신앙을 보수하는 교육기관으로 바로 서야 한다. 총신대학교를 개혁신학과 신앙의 요람으로 삼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개혁신학과 신앙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장합동 총회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큰 교회의 기반이다. 그 기반이 흔들리니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이 휘청거린다. 기반이 흔들리고 총회가 분열되면 그 혼란은 예측하기 어렵다. 총회와 총신대가 협력하여 하나님 우리 주 예수께서 주신 기업에 충성해서 한국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사역에 최선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cbntv.tv/atc/view.asp?P_Index=3672
기자 프로필 사진

편집국 (ktv91@hanmail.net)

기독교방송 기자

[편집국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cbntv.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섹션메인으로인쇄하기메일로 보내기스크랩
페이스북으로 보내기트위터로 보내기요즘으로 보내기미투데이로 보내기